의대 지역인재전형 지원자, 작년 2.3배 몰렸다…경쟁률 1위 대학은

충청권 지원자 4.4배 급증

사진=연합뉴스

2025학년도 의대 수시모집 지역인재 선발전형에 지난해보다 2.3배 가량 많은 수험생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5학년도 26개 비수도권 의대의 수시모집 지역인재전형 지원자 수는 1만9423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8369명보다 2.3배 많다.

정부의 의대 증원과 함께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 선발인원은 2024학년도 800명에서 2025학년도 1549명으로 1.9배 증가했다. 지원자는 이보다 많은 2.3배 늘면서 의대 지역인재전형의 수시모집 경쟁률이 10.5대1에서 12.5대1로 증가했다.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대학은 없었다. 특히 충청권 대학 지원자 수는 지난해 1213명에서 2025학년도 5330명으로 4.4배가량 급증했다. 경쟁률 역시 14.3대1로 가장 높았다. 다른 지역 경쟁률은 대구경북권 13.8대1, 부울경 12.9대1, 호남권 10.6대1, 강원권 10.3대1, 제주권 3.6대1 등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 보면 충북대의 경쟁률이 20.9대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계명대 18.3대1, 부산대 17.7대1, 동아대 17.6대1, 충남대 17.1대1 순이었다.

지역인재 전형에는 지역 의대 소재지 고등학교를 3년 간 다닌 수험생만 지원 가능하다. 2025학년도 지방 의대 수시 전체 선발인원에서 68.7%가량을 지역인재로 뽑는다.

지역인재를 선발하지 않는 단국대를 포함해 지방의대 27개교가 전국 단위로 모집한 수시 전국 선발전형 지원자 수는 1만3924명이다. 지난해 1만5071명보다 7.6% 줄었다. 전체 경쟁률은 지난해 29.6대1에서 19.8대1로 감소했다.

종로학원은 “지방 상위권 학생들이 모집정원이 크게 늘어난 지역인재 전형에 집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역 의대는 2025학년도 지역인재전형에 집중화됐는데, 이 때문에 지역인재선발의 합격선이 전국 선발 합격선보다 높게 나타나는 대학도 발생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 기자 k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