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간 걸까, 못 간 걸까…추석연휴 응급실 찾은 환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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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지난해 추석보다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장관은 이어 "다른 명절 연휴와 비교해서 문 연 의료기관은 증가했고, 응급실 내원 환자는 경증 환자 중심으로 감소했다"며 "응급실 의료진이 감소한 상황이었으나 의료진께서 현장에서 쉴 틈 없이 헌신해 주신 결과 연휴 기간에도 응급의료체계가 일정 수준 유지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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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중증응급진료 가능 의료기관 소폭 감소…중환자 중심 작동”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지난해 추석보다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를 근거로 '응급의료체계가 잘 작동되고 있다'며 의료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선 '응급실 뺑뺑이' 우려로 시민들이 야외 활동을 삼가고, 일부 환자들이 내원 대신 약물 치료를 택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중증 응급진료 여건이 좋지 않았고 의료인력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응급의료 현장 의사·간호사·직원분들의 헌신과 노력, 국민 여러분의 높은 시민의식이 함께 작용해 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가 중증환자 중심으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이어 "다른 명절 연휴와 비교해서 문 연 의료기관은 증가했고, 응급실 내원 환자는 경증 환자 중심으로 감소했다"며 "응급실 의료진이 감소한 상황이었으나 의료진께서 현장에서 쉴 틈 없이 헌신해 주신 결과 연휴 기간에도 응급의료체계가 일정 수준 유지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에 문을 연 의료기관의 수는 연휴 첫날인 14일 2만9823곳, 15일 3247곳, 16일 3832곳, 추석 당일인 17일 2223곳이었다. 하루 평균 9781곳으로, 당초 예상했던 8954곳보다 827곳 많았다. 또 작년 추석 연휴 기간 5020곳보다 95%, 올해 설 연휴 기간 3666곳보다 167% 늘어났다.
응급실의 경우, 전국 411곳의 응급실 중 3곳을 제외한 408곳이 연휴 기간 매일 24시간 운영됐다. 세종충남대병원은 14~15일에는 주간만 운영됐고, 16일부터는 24시간 운영 중이다.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최근 명절 연휴보다 감소했다. 응급실이 중증 환자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경증 환자가 대폭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연휴 응급실 내원 환자는 하루 평균 2만7505명으로 작년 추석(3만9911명), 올해 설(3만6996명)보다 20% 이상 줄었다.
응급실에 온 중증환자 수는 하루 평균 1255명으로, 작년 추석(1455명)과 올해 설(1414명)보다 감소했다. 반면 올해 추석 연휴에는 하루 평균 1만6157명의 경증환자가 응급실을 찾아 작년 추석(2만6003명), 올해 설(2만3647명)에 비해 30% 이상 감소했다.
정부의 설명대로 이번 연휴 기간 치료받지 못하는 응급 환자가 폭증하는 '의료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응급환자가 제때 병원에 가지 못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례는 발견됐다. △충북 청주에서 25주 임산부가 양수 유출로 위급한 상황임에도 병원 수용 거부로 6시간 만에 치료받은 사례 △광주에서는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가 광주 소재 의료기관 4곳에서 수용을 거부 당해 전주로 이송돼 접합 수술을 받은 사례 등이다.
관련해 조 장관은 "25주 이내 조기분만은 고위험 분만에 해당하는 시술로 전국적으로 진료와 신생아에 대한 보호 가능한 의료기관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평시에도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20개소를 운영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지접합 수술은 전국 총 5개 전문 병원을 포함해 일부 병원에서만 진료 가능한 분야"라며 "광역응급의료 상황실과 소방청 간에 추석 연휴에 수술 가능한 병원 목록이 사전에 공유돼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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