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기술이 `초격차`… 스마트폰 新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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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폰부터 폴더블폰까지 가세하면서 올 가을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애플의 첫 AI폰으로 주목받은 '아이폰16' 시리즈가 부진한 출발을 보인 반면, 화웨이의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은 중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아이폰은 처음부터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해 설계됐다"고 언급한 만큼 아이폰16은 애플의 첫 AI폰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예상과 달리 초기 반응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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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없던 애플 첫 AI폰 부진 속
화웨이 '두 번 접는' 기술로 돌풍
인공지능(AI)폰부터 폴더블폰까지 가세하면서 올 가을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애플의 첫 AI폰으로 주목받은 '아이폰16' 시리즈가 부진한 출발을 보인 반면, 화웨이의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은 중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슬림형 폴더블폰 등으로 고객 늘리기에 나설 전망으로, 가을 스마트폰 대전이 한 치 앞도 예견하기 어려운 형국이 될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3일부터 기본·플러스·프로·프로맥스 등 아이폰16 시리즈의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그런데 출발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아이폰은 처음부터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해 설계됐다"고 언급한 만큼 아이폰16은 애플의 첫 AI폰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예상과 달리 초기 반응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에 따르면, 아이폰16의 첫 주말 사전 주문량은 약 3700만대로, 전작인 아이폰15 시리즈 대비 약 13% 감소했다. 특히 프로·프로맥스 모델의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폰16 프로는 전작 대비 27%, 프로맥스는 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탑재 지연이 꼽힌다. 당초 아이폰16에 탑재될 것으로 기대됐던 이 기능은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일부 핵심 기능은 내년에나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AI 지각생 애플의 준비 미진으로 소비자들의 대규모 교체 수요를 유발하는 '슈퍼사이클'이 일어날 확률도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 인텔리전스 미완성 등을 이유로 "올해는 슈퍼사이클이 일어날 확률이 낮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최근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트리폴드(3단 접이식) 스마트폰 '메이트XT'를 출시하며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메이트XT는 완전히 접으면 두께가 12.8㎜지만, 펼쳤을 때 두께는 3.6㎜에 불과하다. 메이트XT는 출고가가 1만9999위안(약 376만원)부터 2만3999위안(약 450만원) 사이로 고가지만, 곳곳에서 매진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일부 리셀러들은 6000달러(약 799만원)까지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지난 2019년부터 이어진 미국 제재에도 자체 기술력을 축적해 칩셋 '기린 9000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는 등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16을 최대 11%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애플의 프리미엄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도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준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갤럭시S24 팬에디션(FE)'과 '갤럭시Z폴드6 슬림'을 출시하며 점유율 방어에 나설 전망이다. FE 모델은 플래그십 폰보다 사양이 낮고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갤S24 FE에도 '갤럭시AI'가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Z폴드6 슬림 두께는 10㎜대로, Z폴드6보다 1㎜ 이상 두께가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 초 AI폰 '갤럭시S24' 시리즈와 AI 폴더블폰 '갤럭시Z6' 시리즈를 통해 AI폰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 2분기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는 19%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애플이 16%, 샤오미 15%, 오포·비보가 각각 9%로 추격하고 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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