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응급실 환자 작년 추석보다 20%이상↓…중환자 중심 작동"

한경우 2024. 9. 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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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석 연휴기간 동안 응급의료체계가 중증환자 중심으로 작동해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증 응급진료 여건이 좋지 않았고 의료인력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응급의료 현장 의사·간호사·직원분들의 헌신과 노력, 국민 여러분의 높은 시민의식이 함께 작용해 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가 중증환자 중심으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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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정부가 추석 연휴기간 동안 응급의료체계가 중증환자 중심으로 작동해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중증 응급진료 여건이 좋지 않았고 의료인력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응급의료 현장 의사·간호사·직원분들의 헌신과 노력, 국민 여러분의 높은 시민의식이 함께 작용해 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가 중증환자 중심으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연휴기간 문을 연 의료기관의 수는 예년보다 늘었다. 하루 평균 9781곳의 의료기관이 문을 열어 작년 추석 연휴 기간 5020곳보다 95%, 올해 설 연휴 기간의 3666곳보다 167% 많았다. 전국 411곳의 응급실 중 세종충남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용인명주병원 등 3곳을 제외한 408곳이 연휴 기간 내내 24시간 운영됐다.

응급실을 찾은 환자 수가 경증환자 중심으로 최근 명절 연휴와 비교해 대폭 줄었다. 이번 연휴 기간의 응급실 내원 환자는 하루 평균 2만7505명으로, 작년 추석(3만9911명)과 올해 설(3만6996명)보다 30% 이상 감소했다.

조 장관은 연휴 기간 보도된 응급의료 현장의 혼란 상황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충북 청주에서 양수가 유출된 25주 임산부가 75개 병원으로부터 수용을 거부당한 뒤 6시간만에 치료받은 일에 대해 조 장관은 “25주 이내 조기분만은 전국적으로 진료와 신생아에 대한 보호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산모와 태아 모두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15일 광주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가 의료기관 4곳의 수용 거부로 전주까지 이송돼 접합수술을 받은 일과 관련해서는 “평시에도 시도를 넘어 수술이 가능한 전문병원으로 이송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광역응급의료 상황실과 소방청 사이에 추석 연휴 수술 가능한 병원 목록이 사전에 공유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추석 연휴 발생한 고위험 분만과 신생아 보호, 수지접합 수술과 같은 필수의료의 부족 문제는 전공의 이탈로 인해 새롭게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이전에도 있었던 문제로, 수도권보다는 주로 지방에서 발생했다"며 "이런 필수의료, 지역의료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개혁은 누적돼온 의료체계의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료개혁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도 없고, 미뤄서도 안 되는 과제로, 살고 계신 곳에서 적시에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필수·지역의료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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