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파크` R&D 축제, 5.5만명이 즐겼다
지역주민들도 모여 공연 등 즐겨
LG그룹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총 집결한 융복합 연구 핵심기지인 LG사이언스파크가 마곡을 문화·혁신·예술의 장으로 탈바꿈시키며 새로운 혁신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열린 LG 스파크 행사에서는 8개 계열사 R&D 구성원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연구 현황을 서로 공유하고 시너지 창출 기회를 모색했으며, 혁신 스타트업 육성과 지역 주민들의 문화 예술 행사로 의미를 더했다.
LG는 8월 26일부터 지난 13일까지 3주간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스파크(SPARK)'에 5만5000여명이 참여했다고 18일 밝혔다. LG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테크페어'에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 외에도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모빌리티, 소재·부품까지 6개 영역에 걸쳐 총 60여개의 전시 부스를 마련해 각 계열사의 첨단 기술과 연구 성과를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에서 차랑용 디스플레이 개발을 맡은 이해준 선임은 "LG전자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완제품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술 설명을 직접 들으면서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도 역으로 제안해 보고, 현업에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는 또 테크페어에서 융복합 R&D 워크샵을 진행하고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각 계열사의 연구위원급 전문가들이 참여해 '물없는 친환경 세탁기' 등 여러 R&D 난제에 대해 각자의 전문 지식과 연구 노하우를 공유했다.
'DX페어'에서는 각 계열사에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개선시킨 32개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DX) 성과를 전시하고 DX 활용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은 임직원 대상으로 공개한 생성형 AI '챗엑사원'에 대해 소개하고, 이진규 LG에너지솔루션 전무, 권도혁 LG생활건강 전무 등 계열사 CDO(최고디지털책임자)들이 특강을 진행했다.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에서는 LG 계열사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IBM, 퀄컴, 아마존웹서비스(AWS), 팔란티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이르는 3000여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모여 AI·빅데이터, 모빌리티·자동차, 플랫폼·아키텍처 등 8개 분야 소프트웨어 기술과 개발 노하우를 공유했다.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마련한 '슈퍼스타트 데이'에서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AI, 바이오, 클린테크를 포함해 퓨처 테크 분야에서 4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40여개 스타트업들이 LG와의 협력·투자 기회를 모색했다. 또 12개 스타트업들이 슈퍼스타트 데이에서는 모터 제어 기술로 바벨없이 근력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를 개발한 '모티'가 최우수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슈퍼스타트상'을 수상했다. 모티는 스페인 레알마드리드, 싱가포르 인피니언AP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도 합격해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슈퍼스타트 데이에 참가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비롯해 LG 임직원, 외부 파트너사 등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 세미나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바다의 테슬라'라는 별명을 얻은 파워X 이토 마사히로 대표, '페트병 두껑을 돌리면 라벨이 저절로 제거'되는 재활용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환경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스타트업 '푸른하늘'의 장동민(개그맨) 대표, 뉴미디어 아티스트 조영각 작가 등의 연사들이 강연에 나섰다.
지난 11일부터는 3일간 2만여명의 임직원과 가족, 지역주민, 산학 인재들을 대상으로 문화축제 '컬처위크 2024'를 개최했다. LG 임직원들과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벼룩시장)이 운영됐고 외부 아티스트의 버스킹을 비롯해 LG사이언스파크 입주 계열사 직원들이 힙합브레이킹댄스, 스트릿댄스, 화성학, 합창 등의 공연을 선보이면서 축제 분위기를 이끌어 나갔다.
특히 LG사이언스파크 내 최강의 피지컬과 가왕을 가리는 '사지컬100'에는 '슈퍼스타트데이 2024'에서 수상한 '모티'의 모터 제어 기술이 접목된 운동 기구를 활용한 근력 경쟁 종목이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이 밖에 독일 자동차 제조사인 아우디(강서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SUV Q4 40 이트론과 프리미엄 세단 A6 차량을 전시했으며,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화장품 브랜드인 '엠퀴리' 안티에이징 라인을 전시하고 관람객에게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또 버려진 병뚜껑을 업사이클링해서 키링, 스마트 그립톡, 크록스 액세서리 지비츠 등의 제품을 만드는 '니울' 등과 같은 굿즈샵들은 젊은 MZ세대들의 관심을 끌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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