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연일 의-정 중재 행보…전공의 대표는 “韓 지속적 만남 거절”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한동훈-박단 소통’ 기사 공유하며 “유감”
韓 이날 오전에도 정부·야당·의료계 향해 “대화 말고 해결책 없어” 경고

(시사저널=이원석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은 18일 SNS를 통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는 지속적으로 만남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추석 연휴에도 의-정 갈등 중재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한 대표가 지속적으로 만남을 거절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SNS에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이 지난 13일 한 대표와 박 위원장이 소통하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한 대표와 국민의힘에 다시 한번 유감"이라고 썼다.

정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한 대표가) 비공식 채널을 통해서 박단 비대위원장과 줄곧 소통해오고 있고 정말 읍소 수준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 전인 6월 초에도, 당 대표 당선 직후인 7월 말에도, 언론에서는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던 한 대표는 지속적으로 만남을 거절했다"며 "읍소는커녕, 단 한 번 비공개 만남 이후 대한전공의협의회는 한 대표와 소통한 적 없다. 거짓과 날조 위에 신뢰를 쌓을 수는 없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추석 연휴에도 여러 의료계 인사들을 만났고, 만날 예정이라고 알리면서 정부·야당·의료계를 향해 대화를 촉구했다. 

한 대표는 최근 의료 상황과 관련해 "그대로 둔다면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되지 않고, 더 어려워질 것이 분명하다. 그 과정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더 위험해 질 것"이라며 "대화해야 한다. 대화 말고 다른 해결책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