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선착한 폴리나 쿠데르메토바, 코리아오픈 행운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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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나 쿠데르메토바가 이번 대회에 출전할 당시 랭킹은 세계 164위다.
할 수 없이 코리아오픈을 포기하였고, 그 행운의 자리에 오른 선수가 바로 폴리나 쿠데르메토바였다.
쿠데르메토바가 본선 1회전에서 만난 선수는 같은 예선 통과자 출신의 프리스실라 혼(호주, 세계 195위)으로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선수였다.
코리아오픈에는 언니인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와 함께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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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나 쿠데르메토바가 이번 대회에 출전할 당시 랭킹은 세계 164위다. WTA 500으로 승격된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본선에 출전할 자격이 안되어서 예선에 출전했다.
예선 4번 시드를 받은 쿠데르메토바는 결승에서 9번 시드의 루 지아징(중국)에게 0-2로 패하며 일찌감치 탈락했다.
하지만 그녀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본선 자동 출전 선수였던 막달레나 프렉(폴란드)이 서울에 오지 못하면서 본선 명단에 뒤늦게 추가된 것. 이른바 럭키 루저(lucky loser ; 본선에 자리가 날 경우 예선 결승에서 패한 선수 중에 가장 랭킹이 높은 선수가 대체하여 올라간다)로서 이번 대회 단식에서 유일하게 발생했다.
막달레나 프렉은 9월 16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WTA 500 GDL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과달라하라에서 서울까지는 직항편이 없어서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하여 오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지만 그것도 20시간이 소요되는 장거리 비행이다. 코리아오픈 단식 1회전은 16일(월), 17일(화) 이틀 동안 끝내야 하는데 프렉은 그 어떠한 방법으로도 제 시간에 한국에 와서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할 수 없이 코리아오픈을 포기하였고, 그 행운의 자리에 오른 선수가 바로 폴리나 쿠데르메토바였다. 쿠데르메토바가 본선 1회전에서 만난 선수는 같은 예선 통과자 출신의 프리스실라 혼(호주, 세계 195위)으로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선수였다. 쿠데르메토바는 1회전에서 혼에게 7-5 6-4로 승리했다.
쿠데르메토바는 18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열린 2회전에서 대회 7번 시드의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에게 1시간 37분 만에 6-2 7-5로 승리하며 8강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쿠데르메토바는 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하고 있지만 유독 서울에서만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녀는 지난해 코리아오픈에서도 8강에 올랐었다. 쿠데르메토바는 8강에 오르면서 상금 2만4천910달러와 랭킹 포인트 108점을 확보하면서 라이브랭킹 126위까지 뛰어올랐다. 자신의 최고 랭킹(세계 139위)을 경신한 것이다.
코리아오픈에는 언니인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와 함께 출전했다. 자신의 코치가 비자 문제로 서울에 오지 못하면서 언니의 코치가 자기도 봐주고 있다고 한다. 쿠데르메토바 자매가 같은 대회에서 나란히 2회전 진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고, 투어 대회에서 럭키루저를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쿠데르메토바는 "과달라하라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제 시간에 도착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예선 결승에서 졌지만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다. 그것이 나에게 행운이었다. 경기에서는 좀더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려고 하며, 내 스타일대로 경기를 이끌어가려고 노력 중이다. 매 포인트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테니스를 대하는 자세다. 오늘도 2세트 3-5로 지다가 역전을 한 것도 그런 이유다"고 말했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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