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의 '韓 공습'…올해 1~7월 수입액 첫 1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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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7월 우리나라의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이 역대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독일을 제치고 한국의 전기차 수입 1위 국가가 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산 전기차(이하 BEV 기준) 수입액이 8억4800만 달러(약 1조1350억 원)로 전체 수입액의 65.8%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한국의 전기차 수입 1위 국가는 독일, 2위는 중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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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제치고 수입국 1위…국내 업계 '긴장'
韓 무역수지에 적자 요인 될 것이란 우려도
올해 1~7월 우리나라의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이 역대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독일을 제치고 한국의 전기차 수입 1위 국가가 됐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전기차 화재 등과 맞물려 일시적 수요 정체(Chasm·캐즘)를 겪는 국내 자동차 업계가 중국의 ‘한국 공습’까지 겹쳐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의 전체 순수전기차(BEV) 수입액은 12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산 전기차(이하 BEV 기준) 수입액이 8억4800만 달러(약 1조1350억 원)로 전체 수입액의 65.8%를 차지했다. 사상 첫 1조 원 돌파다.
이어 ▷독일(3억3800만 달러) ▷미국(4400만 달러) ▷영국(2300만 달러) 등 순이었다. 지난해까지 한국의 전기차 수입 1위 국가는 독일, 2위는 중국이었다. 올해 들어 두 국가의 순위가 뒤바뀐 셈이다.
그간 국내에 수입된 중국산 전기차 대부분은 버스 트럭 등 상용차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승용차까지 중국산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는 ‘중국산 테슬라’가 국내에 상륙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중국산 테슬라는 미국산보다 싼 가격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에 수입됐다.
자동차 등록 통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산 ‘테슬라 모델Y’는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 1만41대가 팔려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이 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4% 급증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테슬라 모델3(7026대)도 판매량 4위에 올랐다.
중국산을 넘어 중국 자체 브랜드의 ‘한국 상륙’도 예상된다.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BYD(비야디)는 올해 하반기부터 저가 전기차를 들고 한국 승용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 순수전기차의 대중국 수출은 사실상 전무하다. 이 때문에 중국산 전기차 수입은 고스란히 한국 무역수지에 적자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10일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주요 이슈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중국산 전기차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중국산 및 중국 브랜드와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생산 방식의 혁신 및 공급망 효율화, 자율주행과 스마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우리만의 차별화 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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