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내분비·소화기·암·비뇨기 ‘글로벌 톱 5’

뉴스위크지, 2025 임상분야 세계 병원 평가
내분비 3위, 소화기 4위, 암 5위, 비뇨기 5위

서울아산병원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한 임상분야별 세계 병원 평가에서 내분비를 비롯한 4개 임상분야가 세계 5위권에 올랐다. 병원 종합순위에서는 세계 22위, 한국 1위를 했다.

뉴스위크는 글로벌 조사 기관인 스타티스타와 함께 매년 ‘임상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평가를 진행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는 30여 개 국가 의료종사자 4만 명 대상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90%), 의료기관 국제 인증(6.5%), 환자자기평가도구(PROMs) 시행 여부(3.5%) 등의 기준으로 진행한다. 올해는 17일(현지시간) 최종 결과를 뉴스위크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내분비 분야 세계 3위를 비롯해 소화기 4위, 암과 비뇨기 5위에 올랐다. 세계 5위권에 4개 임상분야가 오른 병원은 국내에서 서울아산병원이 유일하다. 내분비 분야는 3년 연속 세계 3위에 올라 미국의 메이요클리닉, 하버드의대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등 세계 최정상급 의료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암 분야도 지난해보다 순위를 한 계단 올려 세계 5대 암병원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들 분야 외에도 신경 8위, 정형 12위, 심장 24위, 호흡기 25위, 심장수술 42위에 올랐다. 이중 심장수술 분야는 10단계, 심장 분야 9단계, 호흡기 분야는 7단계 올랐으며 소화기, 암 분야는 한 단계씩 상승했다.

국내 병원 임상분야 순위에서는 내분비, 소화기, 신경, 심장, 심장수술 총 5개 분야가 1위로 평가받았다. 이는 국내 병원 중 최다이다. 심장과 심장수술 분야는 5년 연속 국내 1위로 선정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중증환자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료부터 수술, 입원까지 환자가 접하는 모든 서비스에 자체 표준지침(아산 글로벌 스탠다드·AGS)을 정립해 왔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많은 해외 중증환자들이 서울아산병원을 찾고 있다. 작년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해외 환자는 120여 개국, 1만 9000여 명에 달했다.

해외 환자뿐 아니라 해외 의학자들도 암, 장기이식, 심장질환 등 중증질환 치료 노하우를 배우고자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아산병원으로 연수를 온 해외 의학자는 51개국 466명이고, 10년간 방문한 해외 의학자는 90여 개국 3700여 명에 달한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