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등판 명분 점점 쌓인다'...밀러, 3경기 11.1이닝 17실점, 플래허티와 야마모토로 PS 치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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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이 위험하다.
지금의 선발진으로는 포스트시즌에서 조기 탈락할 수도 있다.
시즌 막팍이어서 그냥 함께 하는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최소한 5이닝을 책임져 줄 3명의 선발 투수는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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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에 난타전 끝에 9-11로 졌다. 단순한 1패가 아니다. 이날 경기로 선발 로테이션이 완전히 무너졌다. 쓸만한 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잭 플래허티 2명 뿐이다. 나머지 워커 뷸러, 바비 밀러, 랜든 낵은 믿을 수 없다.
밀러는 이날 선발로 등판했으나 2이닝 7피안타 4실점했다. 3경기 연속 난타당했다. 11.1이닝밖에 던지지 못했고, 무려 17실점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8.52로 치솟았다. 선발 투수라 할 수 없는 처참한 성적이다. 당장 트리플A로 내려보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문제는 이런 밀러를 계속 데리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마땅히 올릴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시즌 아웃이 유력하고, 클레이튼 커쇼 역시 시즌 내 복귀가 쉽지 않아 보인다.
지금의 선발진으로는 포스트시즌에서 조기 탈락할 수도 있다.
정규시즌 서부지구 1위도 장담할 수 없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휴스턴 애스튼로스에 패하는바람에 3.5경기 차는 유지했으나 샌디에이고와의 홈 3연전에서 싹쓸이를 당할 경우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알 수 없다. 다저스는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 절대 열세다. 자칫 샌디에이고에 대역전을 당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밀러를 트리플A로 내려보낼 수도 없다. 시즌 막팍이어서 그냥 함께 하는 수밖에 없다.
정규리그는 그럭저럭 꾸려나간다 해도 포스트시즌이 문제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최소한 5이닝을 책임져 줄 3명의 선발 투수는 있어야 한다. 현재 다저스에는 플래허티, 야마모토 2명 뿐이다. 디비전시리즈는 몰라도, 7전 4선승제의 내셔널리그 챔피언 시리즈(NLCS)와 월드시리즈(WC)를 이들 2명으로 치르기는 역부족이다.
여기에, 오타니 변수가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글래스나우와 커쇼가 모두 결장할 경우 오타니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 "오타니가 던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그의 말은 이 때문이다.
오타니는 선발 뿐 아니라 구원 투수로 등판할 수도 있다.
지금은 점점 오타니의 등판이 유력해지는 모양새다. 선발진의 부진은 오타니의 등판을 촉진하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플래허티, 야마모토 중 한 명이라도 무너지면 끝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투수 왕국 다저스에 제대로 던질 만한 투수가 없는 아이러니가 계속 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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