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문 연 병원, 작년 대비 95% 늘어…응급실 환자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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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문을 연 의료기관이 하루 평균 9781개소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 기간 전국 응급실 환자는 올해 설과 비교해 20% 이상 감소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25주 임산부가 양수가 유출됐지만 75개 병원 수용 거부로 신고 접수 6시간 만에 치료받았다는 것과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가 광주 소재 4곳의 의료기관에서 수용을 거부해 전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평시에도 진료가 어려운 환자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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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문을 연 의료기관이 하루 평균 9781개소로 집계됐다. 당초 예상보다 800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와 비교해 95% 증가했다. 추석 연휴 기간 전국 응급실 환자는 올해 설과 비교해 20% 이상 감소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다른 명절 연휴와 비교해 문 연 의료기관은 증가했고, 응급실 내원 환자는 경증환자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진료 참여, 응급의료 현장 의사·간호사·직원분들의 헌신과 노력, 더 필요한 분에게 응급실 이용을 양보하는 국민 여러분의 높은 시민의식이 함께 작용해 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가 중증환자 중심으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문을 연 의료기관은 14일 2만9823개소, 15일 3247개소, 16일 3832개소, 17일 2223개소로 집계됐다. 평균 9781개소로 당초 예상했던 8954개소보다 827개소 늘었다. 작년 추석 연휴 기간 5020개소 대비 95% 많으며, 올해 설 연휴 기간 3666개소와 비교해 167% 증가했다.
추석 연휴 기간 전국 411개 응급실 중 3개소를 제외한 408개소가 24시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내원 환자는 일 평균 2만7505명으로 지난해 추석(3만9911명), 올해 설(3만6996명)과 비교해 20% 이상 감소했다. 경증 환자가 30% 이상 감소한 영향이 컸다. 27종 중증응급질환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연휴 기간에 최대 92개소로 나타났다.
17일 기준 중증진료를 다루는 전국 180개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의사 수는 186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2300여명 수준과 비교해 400명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500명 이상의 전공의가 이탈한 영향이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25주 임산부가 양수가 유출됐지만 75개 병원 수용 거부로 신고 접수 6시간 만에 치료받았다는 것과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가 광주 소재 4곳의 의료기관에서 수용을 거부해 전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평시에도 진료가 어려운 환자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조 장관은 “25주 이내 조기분만은 고위험 분만에 해당하는 시술로, 전국적으로 진료와 신생아에 대한 보호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손가락 등이 절단될 시 시행되는 수술은 전국 총 5개의 수지접합 전문병원을 포함해 일부 병원에서만 진료할 수 있는 전문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석 연휴 발생한 고위험 분만과 신생아 보호, 수지접합 수술과 같은 필수의료 부족 문제는 전공의 이탈로 인해 새롭게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이전부터도 있었던 문제”라며 “의료개혁은 그동안 누적된 우리 의료체계의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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