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운명의 결정 앞두고 비트코인 ETF 강세…월가 강세론자 “어쨌든 코인은 오른다”
17일 뉴욕증시서 레버리지 BITU·BITX 7%↑
선물시장선 연준 빅컷 확률 65% 기대 고조
노무라 “침체 불안 자극해 주가 떨어질 듯”
톰 리 “트럼프·해리스 누가 되든 코인 강세”
다만 월가 일각에서는 증시가 전반적으로 과열된 상태라면서 연준의 금리 결정 이후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옴에 따라 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비트코인 현물 레버리지 ETF인 프로셰어스 울트라 비트코인 ETF(BITU)도 6.68% 급등해 거래를 마쳤다.
BITX 는 최근 한 달 새 한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이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를 보면 지난 달 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를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들은 BITX 를 총 5315만달러(약 798억원) 어치 순매수해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2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BITU 는 순매수 15위(2011만달러)다. 국내에서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할 수 없지만, 현물 레버리지나 선물·선물 레버리지 종목은 거래할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CME) 페드워치 17일 집계를 보면 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0.50%p 인하하는 빅 컷 확률을 약 65%로 보고 있다. 0.25%p 인하하는 베이비 컷 확률은 35%에 그쳤다.
다만 연준이 실제로 금리를 대폭 인하할 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증권가에서는 연준이 빅 컷에 나서는 것이 오히려 미국 경제 침체 위기감을 반영한 결정일 것이라는 점에서 주식 등 위험 자산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오는 18일에 0.50%p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이 것이 오히려 경기 침체 불안을 자극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대규모로 나올 수 있다”면서 “이밖에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정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노출을 줄이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월가 강제론자로 유명한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지난 16일 캘리포니아 헌팅턴 비치에서 열린 퓨처 프루프 컨퍼런스에서 “대선 결과와 관계 없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승자일 것”이라면서 “투자자라면 포트폴리오의 2%를 비트코인으로 두고 나이가 어릴 수록 그 비중을 더 높게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비트코인을 재무부 자산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왔기 때문에 당선시 비트코인 강세가 예상된다”면서 “반면 민주당 대선 주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기는 경우에는 연준이 더 경기 부양을 강조하는 비둘기파 행보에 나설 수 있고 이에 힘입어 비트코인 시세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주식시장과 관련해 리 공동창업자는 오는 11월 대선 이전까지는 추격 매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하반기를 통틀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최소 10%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에게 11월께까지는 시장을 쫒지 말라고 하고 싶다”면서 “계절적 특성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장세가 험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 공동 창업자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 따라 소형주나 금융·산업 업종이 수익을 내는 데 비교적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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