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수집가의 초대'...이건희 컬렉션 지역 순회 마지막 여정

홍성욱 2024. 9. 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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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소개하는 지역 순회 전시 마지막 여정이 강원도에서 진행 중입니다.

국보와 보물부터 수집가의 철학이 담긴 다양한 미술품이 관람객 발길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금방이라도 물안개가 흘러내릴 듯 생생한 모습.

비 갠 인왕산을 거침없이 화폭에 담았습니다.

겸재 정선이 일흔여섯 나이에 그려낸 진경산수화 최고의 걸작, 인왕제색도입니다.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을 소개하는 특별전시회, 마지막 여정은 강원도입니다.

관람객들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건 강원도 반닫이.

조선시대 수납가구로, 소나무를 써 다른 지역보다 단단하고 우직한 느낌을 줍니다.

푸근한 모양새가 인상적인 항아리에서는 강원도의 넉넉함이 묻어납니다.

[이수경 / 국립춘천박물관장 : (도자기에 담은) 이 풍경은 넉넉한 형태의 어울리는 유유자적한 그런 공간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강원도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넉넉함 그다음에 유유자적함을 딱 대변해 주는 그런 작품이 아닌가….]

다채로운 미술품은 주제별로 나눠 수집가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국보로 지정된 대나무 무늬 각병은 입체적 사고에 따라 감상하도록 독립 공간을 꾸며 소개했고,

해외 경매에서 수집한 미술품은 문화유산이 우리 곁으로 돌아오는데 들인 수집가의 노력을 조명하기도 했습니다.

283점의 기증품을 공개하는 전국 순회 전시회.

주요 전시품은 해외 전시를 앞둬 한동안 국내에서 보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인터뷰: 이수경 / 국립춘천박물관장]

"곳곳에 이야기 명패를 설치했는데요. 이야기 명패를 읽어보시면서 기증품에 담겨 있는 또 다른 의미, 보이지 않는 그 세계를 저희가 이끄는 문구가 준비되어 있으니…."

전시회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는 11월 24일까지 무료로 열립니다.

평일에는 괜찮지만, 주말, 공휴일에는 매시간 예순 명씩 예약 후 관람할 수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성도현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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