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삶은 계단'처럼… 삶을 노래하는 가수이고파" [인터뷰]

윤기백 2024. 9. 18. 14: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년 만 신곡 '삶은 계단' 발매
직접 작사도 참여… 진정성 더해
"목표? 팬미팅·미니콘서트 열고파"
한여름(사진=포고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많은 이의 삶을 어루만진 선배님들처럼 저도 인생을 노래하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5년 만의 신곡 ‘삶의 계단’으로 돌아온 트롯 가수 한여름은 ‘삶’과 ‘인생’이란 단어에 주목했다. 삶을 노래하는 트롯의 매력처럼, 음악으로 많은 분께 따스한 위로를 건네고 싶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아직 20대의 젊은 나이지만 음악을 대하는 자세와 각오는 중견가수급 이상이다. 그래서인지 한여름이란 가수와 ‘삶은 계단’이란 노래가 찰떡궁합처럼 절묘하게 느껴졌다.

한여름은 2018년 데뷔 이후 2020년 SBS ‘트롯신이 떴다’, 2023년 TV조선 ‘미스트롯3’에 연달아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지난달에는 직접 작사에 참여한 신곡 ‘삶은 계단’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섰다. ‘미스트롯3’ 이후 새 소속사에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여름이지만, 사실 건강 문제와 슬럼프가 겹치면서 의도치 않게 5년 가량을 쉬었다. 그러던 중 ‘트롯신이 떴다’와 ‘미스트롯3’에 출연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잡았고, 포고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고 활동 제2막을 활짝 열어 젖히게 됐다.

5년 만에 발표한 ‘삶은 계단’이란 노래가 그래서 더 한여름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삶은 계단처럼 내려갈 때도 다시 올라갈 때도 있다는 애절한 노랫말처럼, 한여름도 그런 시기가 있었기에 노랫말이 더 마음이 와닿았다고 털어놨다.

한여름(사진=포고엔터테인먼트)
한여름은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순 없기에,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언젠가 좋은 일이 있을거니 낙심하지 말고 꿈을 갖고 힘내보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며 “내 마음이 조금 더 전달될 수 있도록, 작사 작업에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어떻게 작사까지 하게 됐냐고 묻자 “평소 막연하게 가사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 이렇게 작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덕분에 노래할 때마다 공감되고, 내 메시지를 더 진정성 있게 전달하게 된 것 같아 만족감도 높다”고 덧붙였다.

한여름은 첫 작사에 참여한 만큼 애착이 남달라 보였다. “내 아이가 세상에 나온 기분”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한여름은 “내 손길이 닿다 보니 이 노래가 더욱 애틋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며 “어떻게 보면 내 삶의 일부도 이 곡에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감흥이 남다르다”고 했다.

한여름이란 활동명에 맞게, 또 한여름에 발표하는 곡인 만큼 댄스 트롯 장르에 도전할 수도 있었을 터. 한여름은 “처음엔 오랜만에 여름 신곡을 내는 만큼 기분이 다운될 수 있는 노래를 하면 안 되지 않을까 걱정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런데 대표님께서 ‘괜찮을 거다’라고 지지해 주셨고, 회사 스태프 분들도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확신을 주셨다. 덕분에 이 곡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음악적으로는 매력적인 음색, 안정적인 고음을 들려주고자 집중했다. 한여름은 “평소 비음이 많이 섞이는 목소리여서, 그 매력을 더욱 배가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톤을 들려드리는 데 집중했다”며 “이번 곡엔 고음도 많은데, 5년 만에 내는 신곡인 만큼 고음도 안정적으로 소화하면서 예전의 나를 넘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여름(사진=포고엔터테인먼트)
한여름은 발라드 트롯에 자신있는 만큼, 이 장르를 기반으로 새로운 장르에 차근차근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여름은 “‘트롯신이 떴다’에 출연했을 때 감성 장인이란 칭찬을 들은 적이 있다. 발라드 트롯을 잘 부른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며 “예전엔 자칫 분위기를 못 띄울까 봐 신나는 노래를 부르는 걸 어려워 했는데, 이제는 신나는 노래를 당당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감이 붙었다. 차근차근 장르를 섭렵해 훗날엔 모든 장르를 통틀어서 잘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혹시 롤모델이 있냐고 묻자 “딱히 누군가를 특정하고 싶지 않다”며 “훌륭한 선배님들을 본받아, 나만의 길을 개척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작사에도 또 한 번 도전해보고 싶고, 장르적으로는 발라드와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이 담긴 앨범을 내고 싶다”고 소망했다.

끝으로 한여름에게 앞으로의 활동 각오와 포부 한마디를 부탁했다.

“아직까지 팬미팅, 미니콘서트를 해본 적이 없어요. 전국 곳곳에 숨이있는 제 팬분들이 있는데요(웃음). 팬분들을 한 자리에 모시고 근황토크도 하고, 노래도 들려드리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어요. 또 가을이 왔는데도 여전히 날이 뜨거운데요. 한여름에만 국한되지 않는, 사계절 내내 항상 생각나는 한여름이 될 수 있도록 좋은 음악, 멋진 노래 들려드리겠습니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