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우파메카노 대신 박스 위기 해결+완벽한 골까지" '지난 시즌 골칫거리' 게헤이루, '황제' 칭호 받았다
[OSEN=정승우 기자] 지난 시즌 잦은 부상으로 '골칫거리'였던 하파엘 게헤이루(31, 바이에른 뮌헨)가 '황제' 칭호를 부여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디나모 자그레브와 맞붙어 9-2로 대승했다.
이번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가 사라지고 36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 뒤 4개 포트에서 각각 2개 팀씩 무작위로 추첨된 8개 팀과 대결해 그 결과에 따라 본선 토너먼트 진출팀이 결정된다. 36개 팀 중 1~8위 팀은 16강에 직행하며, 9~24위 팀은 두 팀씩 짝을 이루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들 중 승리한 팀이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바이에른은 크로아티아의 명문팀을 상대해 대승을 거두면서 첫 단추를 잘 뀄다. 특히 김민재가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그 기세를 올렸다.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세르주 그나브리-자말 무시알라-마이클 올리세가 공격 2선에 섰다. 하파엘 게헤이루-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중원을 채웠고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요주아 키미히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선제골 기회는 바이에른이 잡았다. 전반 16분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그나브리가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선 상황 파울이 선언되면서 골 대신 페널티 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케인은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3분 바이에른이 한 골을 추가했다. 박스 앞에서 무시알라가 가슴으로 공을 받아 떨궜고 이를 게헤이루가 달려들어 슈팅하면서 2-0 스코어가 됐다.
뒤이어 38분 바이에른이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키미히가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올리세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득점을 만들었다. 전반전은 바이에른의 3-0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 3분 자그레브가 추격을 시작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박스 안에 있던 페트코비치에게 절묘하게 연결되면서 득점으로 이어졌다.
자그레브가 격차를 줄였다. 후반 5분 유연한 역습 전개 끝에 요시프 미시치의 패스가 오기와라 타쿠야에게 공이 전달됐고 오기와라는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순식간에 1점 차가 됐다.
바이에른은 본격적으로 골 축제를 시작했다. 해리 케인과 올리세가 후반 12분, 후반 16분 연달아 득점을 추가하면서 5-2 스코어를 만들었고 뒤이어 두 차례 페널티 킥을 추가로 얻어내면서 케인이 3, 4번째 골을 넣었다.
김민재는 후반 23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됐다.
이미 7-2 5점 차로 벌어진 경기였지만, 바이에른은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40분과 추가시간 리로이 자네, 레온 고레츠카가 골맛을 보면서 경기는 바이에른의 9-2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 경기 다이어와 교체되기 전까지 약 68분간 활약한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6%(73/76),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8회, 클리어링 1회, 볼 리커버리 4회를 기록했다. 다만 공중 볼 경합에서 성공률 20%(1/5)를 기록하는 등 다소 고전했다.
이에 독일 매체 'TZ'는 평점 3점을 부여했다. 일 매체는 일반적으로 선수 평점을 1~6 사이로 부여한다.1점에 가까울수록 높은 점수다. 김민재가 부여받은 3점은 '그저 그런' 점수.
그러면서도 김민재를 칭찬한 TZ다. 매체는 "김민재는 깔끔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의 신체적인 장점을 이용해 크로아티아의 거친 선수들과 잘 맞서 싸웠다"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에서는 이 경기 가장 뛰어났던 선수 몇 명을 선정했는데 게헤이루가 '황제(Der Kaiser)' 칭호를 부여받았다.
게해이루는 파블로비치와 중원에서 합을 맞추면서 1골을 비롯해 3번의 슈팅과 89%의 높은 패스 성공률, 기회창출 2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8회, 태클 성공 1회, 가로채기 3회, 볼 리커버리 3회를 기록하면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사실 게헤이루는 지난 시즌 잦은 부상으로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주전 경쟁에서 그대로 밀리는 듯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실력을 증명했다.
바바리안 풋볼은 "스타니시치, 사샤 보이의 부상으로 인해 오른쪽 풀백과 미드필드에서 멋지게 자리잡았다. 게헤이루는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 사이의 하프 스페이스를 채워주는 역할을 맡았으며 동시에 오기와라의 전진을 방해하며 수비도 해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게헤이루는 김민재, 우파메카노가 처리해야 했던 박스 안에서의 여러 위험한 상황도 깔끔하게 해결했다. 전반전 그의 슈팅은 자그레브 골문 구석에 꽂혔고 골키퍼는 반응조차 못했다"라며 이번 경기 그의 활약상을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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