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순간부터 등판 상상했다" 아픈 손가락 네일, KS 등판 예고했다…V12 주역 될까

김경현 기자 2024. 9. 18. 14: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시즌 KIA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한국시리즈에 맞춰 돌아올 것을 선언했다.

네일은 "마이너리그(더블A)에서 16-17년 2년 연속 우승을 해봤지만, 이번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한다면 이보다 내 야구 인생에서 더 멋진 경험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네일 / 사진=DB

[인천=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IA 타이거즈와 사인을 하는 순간부터 한국시리즈 등판을 상상했다"

2024시즌 KIA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한국시리즈에 맞춰 돌아올 것을 선언했다.

KIA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같은 시각 잠실에서 열린 경기에서 2위 삼성 라이온즈가 4-8로 패배했고, 우승 매직넘버가 모두 소멸하며 KIA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됐다.

KIA의 우승을 누구보다 기뻐한 이가 있다. 바로 외국인 투수 네일이다. 우승이 확정된 뒤 네일은 "우리 팀이 정말 자랑스럽고, 내가 이 팀의 일원이라는 사실도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우승을 하려면 운이 따라야 한다고는 하지만, 운으로만 우승을 할 수는 없다. 우리가 오늘 얻은 결실은 지금까지 우리 팀 구성원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했다는 증거"라면서 "오늘 우리가 만들어낸 1위라는 순위는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선수, 스탭들 모두가 그만큼 노력했고 우리 모두 1위의 자격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네일은 불의의 사고를 당해 1군 엔트리에서 이탈한 상태다. 지난달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맷 데이비슨이 친 총알 같은 타구가 네일의 턱에 직격했다. 큰 부상을 직감한 네일은 그대로 턱을 감싸 쥐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네일은 턱관절 골절 소견을 받았다. 이후 서울 아산병원으로 이동한 네일은 턱관절 고정술을 받았고 현재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 중이다.

사실 한국시리즈에 맞춰 복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네일의 의지는 확고하다. 네일은 "KIA와 사인을 하는 순간부터 한국시리즈 등판을 상상했다. 우리는 11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한 번도 지지 않고 11번 우승을 차지한 팀이라는 설명을 들었었다. 이것만으로도 이 팀에서 뛸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었고, 나 또한 그 주역이 되고 싶은 상상을 해왔다"고 밝혔다.

네일은 "마이너리그(더블A)에서 16-17년 2년 연속 우승을 해봤지만, 이번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한다면 이보다 내 야구 인생에서 더 멋진 경험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금은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 팬들 앞에 설 수는 없지만, 시리즈까지 구단에서 정해준 스케쥴을 충실히 소화하며 꼭 영광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네일은 자신의 SNS에 KIA의 우승 엠블럼과 함께 "한국시리즈에서 만나요(See you in the Korean Series)"라는 글로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졌다.

양현종도 네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양현종은 "네일이 중요한 시기에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오히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그것도 그냥 시간이 지나니까 회복이 너무 빨라서 놀라울 정도다. 네일도 운동 같은 경우 하루빨리 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네일은 이번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의 성적을 남겼다. 17일 기준 평균자책점 2위, 다승 공동 6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이범호 감독과 포옹하는 제임스 네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