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신현빈 "부담됐던 14살차 문상민과 로맨스, 응원에 용기 내봤죠" [인터뷰]

김종은 기자 2024. 9. 1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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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빈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신현빈이 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14살 차이가 나는 문상민과 연상 로맨스 호흡을 맞추게 된 것. 신현빈 역시 도전에 앞서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많은 이들의 응원 덕에 이번에도 용기를 낼 수 있었단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새벽 2시의 신데렐라'(극본 오은지·연출 서민정)는 나만 바라보는 완벽한 연하 재벌남 주원(문상민)과 헤어지려는 극 현실주의 능력녀 윤서(신현빈)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새 에피소드가 공개되고 있으며, 오는 22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할 예정이다.

촬영을 마치고 이젠 시청자들과 함께 주원과 윤서의 예측불가 로맨스를 지켜보고 있는 신현빈은 "촬영을 하긴 했지만 방송을 보면서도 재밌는 부분이 많더라. 대본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구간이 많아 흥미롭게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는 소감을 밝히면서 "끝도 없이 새로운 상황이 생기고 예상하지 못한 전개가 펼쳐진다는 점이 '새벽 2시의 신데렐라'의 가장 큰 매력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벽 2시의 신데렐라'를 선택한 이유 역시 이 부분이라며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스럽고, 진지한 정극 같다가도 로맨틱 코미디 같은 부분이 끌렸다. 또 로맨틱 코미디 적 면모를 극대화했다가도 클리셰를 비틀어서 가는 부분이 새롭고 재밌었다. 그래서 더 하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신현빈이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 이에 대한 걱정은 없었을까. 신현빈은 "걱정이 됐다. 나도 나지만 날 보시던 분들의 입장에서 이런 장르가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진 않을까 싶었다"라고 솔직히 답하면서도 "다만 지금 하지 않으면 다신 못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필요한 도전이라 생각해 작품에 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걱정했던 부분은 또 있었다. 바로 상대 배우 문상민과의 나이 차. 문상민은 2000년생으로, 1986년생인 신현빈과는 14살 차이가 난다. "나이 차에 대한 부담이 없진 않았다"는 신현빈은 "감독님과 작가님에게도 이 부분에 대한 우려를 말씀드렸더니 '보이기에 그렇지 않으니 괜찮다' '충분히 극 중 나이 차인 4~5살 차로 보일 수 있다'라고 응원해 주셔서 용기를 내 출연하게 됐다. 다행히 방송을 보신 분들도 그 정도 나이 차는 안 나는 것처럼 보인다 얘기해 주셔서 안심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도전 끝에 첫 로맨틱 코미디를 잘 마무리 한 소감을 물으니 "뿌듯하면서도 힘들었다. 밝고 즐거운 장면이 많아 거기서 나오는 즐거움도 물론 있었지만, 그만큼 표현할 게 많더라. 또 텐션을 높게 유지해야 하니 피곤하기도 했다"라며 "다만 현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확실히 다른 작품들과 다르긴 했다. 겨울에 촬영을 해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에너지가 넘치는 현장 덕에 잘 버텨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족도에 대해선 "반반인 것 같다. 어떤 부분에선 만족스러우면서도 또 다른 부분에 있어선 여러 아쉬움도 남는다. 어떤 작품이던 늘 아쉬움은 남는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표정과 행동 면에서 좀 더 잘해봐야겠다 싶은 생각뿐이다"라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신현빈이 연기하는 윤서는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큰 행운을 불안하게 여기는 인물. 암울했던 과거 탓에 사람을 믿지 않게 되며 자신에게 찾아오는 커다란 행운 역시 외면하게 된 것인데, 신현빈은 제작발표회 당시에도 '큰 행운이 찾아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공감 포인트로 언급했던 바다.

이와 관련 신현빈 본인에게도 큰 행운을 경계한 적이 있냐 물으니 "당연히 있었다. 일을 하면서도 그랬고 연애를 하면서도 그랬다"라고 솔직히 털어놓으며 "사랑이라는 게 어느 순간 너무 충만해질 때가 있지 않냐. 그럴 때면 불안하고 위태로워지곤 한다. '이 사랑이 과연 영원할까'하고 말이다. 일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내 의도보다 일이 너무 잘 될 때, 물론 감사하고 행복하지만 동시에 '이게 괜찮은 걸까' 싶은 생각이 스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뷔할 때부터 그런 불안함을 느꼈던 것 같다"며 "처음 본 오디션으로 데뷔하고 첫 작품을 선보이게 됐는데, 영화가 규모 대비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감사하면서도 불안했다. 작품이 스스로에겐 만족스럽더라도 늘 좋은 결과를 내는 게 아니지 않냐. 그런 면에서 늘 불안함이 있지만 너무 거기에 빠지지 않으려 스스로 주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새벽 2시의 신데렐라 | 신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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