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협 단위조합 대출 연체율, 3년새 2배 이상 증가…"정부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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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 분야 상호금융기관 단위조합의 대출 연체율과 적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수협중앙회·산림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개 기관 지역 단위조합의 평균 연체율은 최근 3년 새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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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단위조합, 최고 37.61% 연체…산림조합·수협 적자 심각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농림·수산 분야 상호금융기관 단위조합의 대출 연체율과 적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수협중앙회·산림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개 기관 지역 단위조합의 평균 연체율은 최근 3년 새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 기관 단위조합의 연체율은 지난 2021년 말 0.88~1.64% 수준이었으나 2024년 6월 말 기준 수협 단위조합 6.08%, 산림 단위조합 5.63%, 농협 단위조합 3.81% 순으로 급등했다. 국내은행 평균 연체율 0.42%와 비교하면 10배가량 높은 셈이다.
총대출잔액은 최근 3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농협 단위조합이 348조5498억 원, 수협 단위조합이 34조1603억 원, 산림조합은 8조7389억 원으로, 2021년 말과 비교하면 각각 36조5952억 원(농협), 4조3004억 원(수협), 1조8265억 원(산림조합) 늘어났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이 10% 이상인 단위조합의 개수는 세 기관 모두 합쳐 100곳에 달한다. 조합별 비중을 각각 살펴보면, 산림조합이 19개소 13.5%로 가장 높고, 수협 9개소(10%), 농협 72개소(6.5%) 순이다.
농협의 경우 전체 1111개소 단위조합의 평균 연체율은 3.81%로 3개 기관 중 가장 낮지만, 최고 연체율은 37.61%로 가장 높았다. 수협과 산림조합의 최고 연체율은 각각 26.56%, 26.97%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조합의 적자 상황도 심상치 않다. 2023년 말 기준 산림조합은 전체 140개소의 45.71%에 해당하는 64개소가 적자를 봤다. 수협도 24.44%에 해당하는 22개소가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농협의 적자 조합은 19개소, 전체의 1.71%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윤준병 의원은 "농협‧수협‧산림조합은 조합원 중심의 서민‧지역 금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브릿지론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 대출에 치중하면서 건전성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되어버린 부동산 PF 부실 문제를 윤석열 정부가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은 "각 상호금융기관은 하루빨리 부실채권을 매각하고 더 큰 위기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며 "이미 부실 수준이 심각해진 조합뿐만 아니라 잠재적 우려를 갖고 있는 조합까지 전수 조사해 정부 차원에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밝혔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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