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와 한판 승부” 오프라인 넓히는 무신사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4. 9. 1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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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빠르게 늘리면서 SPA(제조·유통 일괄) 업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수는 아직 유니클로 대비 10%수준이지만, 가성비 캐주얼웨어로 주목받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교선상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가 롯데쇼핑과 패스트리테일링의 합자회사임에도 롯데의 주요 유통매장에 경쟁사인 무신사 스탠다드가 적극 입점하는 것이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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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중시하는 MZ세대 겨냥
성수·한남 등에 대형 매장
가성비 캐주얼로 인기 확산
무신사 스탠다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사진=무신사]
무신사가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빠르게 늘리면서 SPA(제조·유통 일괄) 업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쇼핑몰과 백화점 내에서 유니클로와 맞붙어 자리하며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 11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에 743㎡(225평)대의 신규 점포를 열었다. 이곳은 무신사 스탠다드의 15번째 오프라인 스토어다.

무신사는 최근 대기업 유통사와의 협업을 통해 대형 쇼핑몰·백화점에 입점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국내 5대 백화점에 입점하기까지 5개월이 걸려 업계 최단 기간으로 꼽힌다.

서울 성수동과 한남동 등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상권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지난달엔 서울 한남동에 1519㎡(약 460평)에 달하는 지하 1층~지상 5층의 최대 규모 매장을 내 문전성시를 이뤘다.

무신사는 지난 3월 조만호 총괄 대표의 복귀 이후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젊은 고객이 대부분인 온라인 시장과 중장년층 등 가족단위 고객이 많이 찾는 유통매장을 동시에 공략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연말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전국 30개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포함된 무신사의 제품 매출은 지난해 260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8% 성장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사진=무신사]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성지로도 떠오르고 있다. 자라, H&M, 유니클로 등 해외 SPA 브랜드와 달리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해외 인기에 힘입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017년 온라인에서 출발한 무신사 스탠다드는 1만원대 반팔 티셔츠, 3만원대 슬랙스 등 전연령대가 입을 수 있는 모던 캐주얼웨어로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 1~7월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약 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누적 오프라인 스토어 방문객은 1000만명을 넘어섰다.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수는 아직 유니클로 대비 10%수준이지만, 가성비 캐주얼웨어로 주목받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교선상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가 롯데쇼핑과 패스트리테일링의 합자회사임에도 롯데의 주요 유통매장에 경쟁사인 무신사 스탠다드가 적극 입점하는 것이 이례적이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유통사 입장에서 그만큼 매력적이란 방증이란 해석도 나온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SPA 브랜드들이 오프라인 매장 경쟁에 나서는 것은 경험을 중시하는 최근 패션 소비 트렌드의 영향”이라며 “여기에 더해 대형화 전략으로 고객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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