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극장 없지만, 연극 너무 사랑해서···옥천군 ‘전국 연극제’ 엽니다
연극 전용 극장이 한 곳도 없는 충북 옥천군이 전국연극제를 연다.
옥천군은 내달 4~7일 옥천군 일원에서 제1회 전국연극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옥천군은 이번 전국연극제에서 우수마당극, 우수 초청 연극, 아동극 등 9개 공연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극단 ‘돌담’의 <배비장전>이다. 돌담은 배우 최종원이 지난해 제주도에서 창단한 극단이다.
충북 청년극장의 <언덕을 넘어서 가자>를 비롯해, 파수꾼(서울)의 <속살>, 예촌(충남)의 <퓨전 심청전> 등 우수 초청작품 4편이 이번 연극제 무대에 오른다.
지역민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극단 ‘향수’와 ‘토(土)’도 전국연극제에 참가한다. 어린이 관객을 위한 아동극 2편도 준비돼 있다.
옥천에는 연극 전용 극장이 없어 모든 작품은 문화예술회관과 관성회관 등 대형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옥천군은 또 연극제 기간 동안 체험 부스와 청년 프리마켓, 푸드트럭도 운영할 계획이다.
옥천군은 충북연극협회와 지난 5월 연극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연극제 개최에 공을 들여왔다.
옥천군이 전국연극제를 개최하는 이유는 주민들의 연극 사랑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2022년 창단된 극단 향수는 옥천지역 60세 이상 주민들이 모여 만든 극단이다. 이 극단은 옥천지역 곳곳을 돌며 연극을 선보이고 있다. 2023년에는 옥천으로 귀촌한 배우 주성환씨가 극단 토를 창단했다.
또 전국연극제 개최는 황규철 옥천군수의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옥천군 관계자는 “연극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고 극단에서 활동한 주민도 있다”며 “전문 배우 공연보다는 아마추어 배우 위주의 연극제를 만들어 전국 규모 행사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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