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교통사고 10건 중 4건, 음주적발 전력자가 야기한다

최근 5년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은 음주전력이 있는 사람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5년간 발생한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10건 중 4건은 음주전력이 있는 사람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최근 5년간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 관련 집계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기간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총 7만5950건이다.

연도별로 2019년 1만5708건, 2020년 1만7247건, 2021년 1만4894건, 2022년 1만559건, 2023년 1만3042건 등이다. 폭발적으로 늘거나 줄어들지 않은 채 1만건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과거 음주 전력자에 의한 사고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음주운전 적발 이력이 있는 사람이 음주 교통사고를 낸 비율은 3만2877건으로 43.3%에 달한다.

최근 5년간 음주 전력 횟수별로는 1회 57.5%(1만8916건), 2회 25.6%(8431건)으로 3회 이상도 16.8%(5530건)일 정도로 재범률이 매우 높다.

한 의원은 "음주운전은 명백한 예비 살인 행위"라며 "경찰청은 강력한 단속과 계도 활동을 통해 음주운전 근절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다음달 25일부터 음주운전 방지장치 부착 제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음주운전 방지 장치는 호흡을 검사해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은 경우에만 자동차 시동이 걸리도록 한 장치다. 5년 내에 2번 이상 음주운전을 한 운전자는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부착한 차량을 운전해야 한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