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 1차관, 연휴 동안 홍콩 IR…"국채지수 편입 긍정 기대"
김덕현 기자 2024. 9. 18. 13:12
▲ 홍콩 투자자 라운드테이블 진행하는 김범석 기재차관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5일부터 어제(17일)까지 홍콩을 찾아 글로벌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고 한국 국채와 외환시장의 제도 개선을 설명했습니다.
기재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2박3일 일정으로 홍콩 현지에서 투자자 라운드테이블, 한국경제·금융시장 간담회, 외국환 업무 취급 기관(RFI) 라운드테이블, 딜링룸 참관,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 아시아대표 면담 등의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김 차관은 일정을 통해 외국인의 국채투자 비과세, 외국인투자자등록제(IRC) 폐지, 국채통합계좌(Omnibus Account) 개통, 외환시장 구조 개선 등으로 국채 투자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지 투자자들은 국채시장 접근성 개선과 외환시장 구조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제도 운영 현황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기재부는 전했습니다.
김 차관은 글로벌 은행의 홍콩 지점 대표 간담회에서 "외환시장 접근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보고·거래 절차를 비롯해 외국 금융기관들이 한국 시장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국제 기준에 맞춰 적극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차관은 "외환시장 연장 이후로 야간시간대 거래·결제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외환시장 거래가 확대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차관은 유로클리어 아시아 대표 면담에서는 "한국 국채의 매력과 한국 정부의 제도 개선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로클리어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홍콩 현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 차관이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긍정적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습니다.
'유로클리어 이용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세금 면제 허가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별도의 세금면제 허가가 요구되지 않는다"고 일축하면서 "한국 정부는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한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차관은 외환시장과 관련해 "지난 7월 외환 거래를 연장한 이후로 제한적인 범위에서 유동성이 늘었다"면서 얼마나 유의미한 수준의 가격 형성과 거래가 이뤄지는지 언급하기는 다소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투자자의 요구가 있다면 외환시장 거래를 24시간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기획재정부 출처, 연합뉴스)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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