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첫 추석 행사…바이든, 해리스 "한국계 미국에서 중요"

박지윤 기자 2024. 9. 1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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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17일 미국 백악관 행정동 아이젠하워빌딩에서 처음으로 열린 추석 축하 행사에서 부채춤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추석 축하 행사가 열렸습니다.

현지 시간 17일 백악관 행정동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서울 태생의 미 육군 군악대 '퍼싱즈 오운' 소속 에스더 강 하사가 미국 군복을 입고 한국말로 아리랑을 불렀습니다.
미국 백악관 행정동 아이젠하워빌딩에서 현지 시간 17일 처음으로 열린 추석 축하 행사에서 뉴욕한인청소년합창단이 축하 노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색동저고리를 입은 뉴욕한인청소년합창단이 마이클 잭슨의 '유 아 낫 어론(You Are Not Alone)'을 불렀고, YHK 어소시에이션은 한복과 족두리를 착용한 채 부채춤 공연을 펼쳤습니다.
미국 백악관 행정동 아이젠하워빌딩에서 현지 시간 17일 처음으로 열린 추석 축하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송편 등 한국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행사장은 송편 등 한국 음식의 향기로 가득했고, 미국 전역에서 모인 100여 명의 한국계 미국인들은 대부분 한복을 입고 참석해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인 이민 120여 년 만에 백악관에서 처음 열린 추석 축하 행사입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서면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추석은 축하와 기념, 갱신과 성찰, 약속과 가능성이 있는 시간"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가을 추수철에 열리는 이 즐거운 명절은 전 세계 한국인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복에 감사하고 조상의 유산을 기리는 시간"이라며 "추석은 한국 공동체의 풍부한 유산을 기릴 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보편적 유대감을 상기시킨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 어딘가에서 왔지만, 모두 미국인"이라며 "가족이 이민 온 지 몇 세대가 지났든, 여러분이 직접 이민을 왔든, 각자는 한국 공동체의 활기와 문화, 공헌을 우리나라의 태피스트리에 엮어놓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축사에서 "추석은 가족의 중요성, 가을의 축복, 그리고 우리가 조상의 넓은 어깨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며 "한국계 미국인은 수백 년 동안 우리나라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남편 더그 (엠호프)와 나는 당신의 안전하고 건강하며 행복한 휴일을 기원한다"고 인사했습니다.

현지 시간 17일 미국 백악관 행정동인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사상 첫 한국 추석 축하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기념촬영을 하는 행사 참석자들. 〈사진=연합뉴스〉
해리스 부통령의 손아랫동서인 앤드루 엠호프의 부인 주디 리 박사는 한국계입니다.

경 윤 한인커뮤니티재단(KACF) 대표는 "어릴 적 한국 명절을 백악관에서 기념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지금 한국인임이 자랑스럽다. K팝, K드라마, K푸드, K뷰티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송 시겔 패밀리 인다우먼트 부대표는 "전국의 유명한 한국계 미국인들을 한자리에 모아 추석을 함께 축하하는 것이 내 작은 꿈이었다"며 "우리는 전쟁 난민의 손자들이자 이민자의 자녀로, 약자일지라도 우리 커뮤니티가 하나로 뭉칠 때 성공할 수 있다. 계속해서 유리 천장을 깨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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