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해리스 유세 재개...암살 시도 직전 여론조사 6%p 격차
[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2번째 암살 미수 사건 이후 처음으로 대선 유세를 벌였습니다.
사건 직후, 해리스 부통령의 책임론을 거론한 것과는 달리 더 이상의 확전은 자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첫 번째 TV토론 이후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6%p까지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투권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살 미수 사건 이후 이틀 만에 유세를 재개했다고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경합주 가운데 하나인 미시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를 재개했습니다.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시각으로 오전 9시부터 행사가 진행됐는데요,
밝은 표정으로 연단에 오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살 미수 사건에 대해 농담을 하면서 여유를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대통령이 되는 건) 조금 위험하죠. 자동차 경주가 위험하다고 생각하죠? 아니요. 황소 타기가 무섭다고 생각하죠? 아니요. (대통령이 되는 건) 위험한 사업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의 책임론을 거론하진 않았습니다.
앞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범인이 바이든과 해리스의 말을 믿고 암살을 시도했다며 공격을 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오히려 사건 직후 자신에게 전화를 건 바이든과 해리스에게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대신 자동차 산업 중심지인 미시간의 특성에 맞춰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정책이나 중국 자동차 기업들을 비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오늘 행사장 주변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삼엄하게 경비가 펼쳐졌습니다.
행사장 바로 옆 도로는 폐쇄됐고, 드론까지 동원해 군중을 감시했습니다.
[앵커]
해리스 부통령도 경합주를 방문했는데, 역시 암살 미수 사건에 대한 확전은 자제하는 모습이었다고요?
[기자]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흑인 언론인 포럼에 참석했는데요,
암살 미수 사건과 관련해선, 트럼프의 발언을 직접 반박하진 않으면서 자신은 모든 정치적 폭력에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트럼프와의 통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관련 발언을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민주당 대통령 후보 : (트럼프와 통화하면서) 괜찮은지 확인했고, 제가 공개적으로 했던 말도 했습니다. 정치적 폭력이 설 자리는 없습니다.]
그러면서 이민자들이 개를 잡아먹는다는 발언이나 여성의 출산결정권 문제를 거론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백악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기한 책임론에 불쾌감을 보였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어떤 형태의 폭력도 조장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그런 발언들이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암살 미수 사건 직전까지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6%p까지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네요.
[기자]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 13일부터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한 15일까지 조사한 결과인데요,
해리스 부통령은 51%,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두 후보의 첫 TV토론 이전보다 격차가 3%p 더 벌어진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 이후 여론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지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조만간 발표될 최신 여론조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유투권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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