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일일 DJ 변신한 한동훈... 의료대란 짚으며 추천한 노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추석 명절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하며 일일 DJ로 나섰다. 한 대표는 비틀즈의 ‘컴 투게더’를 추천하며 의료대란 상황에 대해 “(여야의정이) 다 같이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17일 저녁 공개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자신이 평소 즐겨듣는 노래 7곡을 소개했다. 이날 인터뷰는 정치 현안보단 음악을 주제로 진행됐고, 한 대표는 청남방과 베이지색 면바지 차람의 캐주얼 복장으로 1시간 가까이 사회자와 음악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음악에는 네 편 내 편이 없으니 혹시 저를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음악 얘기를 하다보면 마음이 열리지 않을까”라며 “현실이 어렵고 복잡하지만 좋은 분들과 좋은 시간을 추석에 보내시기를 바란다. 그때 좋은 음악이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한 대표의 첫 추천곡은 싱어송라이터 톰 웨이츠의 ‘웨이 다운 인 더 홀’(Way Down In the hole). 한 대표는 이 곡이 미국 드라마 ‘더 와이어’의 주제곡으로 사용됐다며 “제가 인생드라마로 생각한다. 경찰, 마약상, 부두 노동자, 정치, 언론이 나온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어 지미 핸드릭스의 ‘볼드 애즈 러브’(Bold As Love)를 소개하며 “제가 부산에 좌천됐을 때 방구석 기타리스트였다. 이 곡을 주구장창 카피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밖에 도어스의 ‘서머즈 올머스트 곤’(Summer’s Almost Gone),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임 아벤드로트’(Im Abendrot), 크라잉넛의 ‘명동콜링’, 그린 데이의 ‘웨이크 미 업 웬 셉템버 엔즈’(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비틀즈의 ‘컴 투게더’ 등을 자신의 인생곡으로 꼽았다. 그는 마지막 추천곡인 ‘컴 투게더’를 소개하면서는 “(여야의정이) 다 같이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며 “지금 이런 상황 앞에서는 정치적 유불리를 누구든 따질 문제는 아니다”고 했다.
한 대표는 비틀스 멤버 존 레넌이 폴 매카트니에게 ‘너는 왜 절벽 앞에 와서 뛰어내리지 않느냐’고 말했다는 일화를 전하며 “세상이 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했고, 나라와 국민이 잘됐으면 좋겠다”며 “그걸 위해 절벽에 뛰어내려야 할 상황이 되면 주저하지 않고 뛰어내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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