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핫플' 경주 황리단길…지난해 12만명 네비로 검색

한국관광公 데이터랩, 11만 8370명 황리단길 검색
경주시 행정적·재정적 지원 '황리단길' 활성화 기여

지난해 경북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곳은 황리단길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를 찾은 관광객이 네비게이션 목적지로 가장 많이 검색한 곳은 황리단길로 11만 8370건을 기록했다.

이어 석굴암이 9만 8351건으로 뒤를 이었고, 동궁과 월지 1만 7899건, 월정교 1만 2220건 순이었다.

방문객들의 체류시간도 황리단길이 다른 관광지에 비해 높았다.

황리단길 체류시간은 평균 1시간 33분으로 월정교 1시간 18분, 동궁과 월지 48분, 석굴암 40분, 첨성대 27분에 비해 최대 4배 가량 많았다.

또 황리단길 방문객의 30% 가량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로 확인돼 지역 숙박업에도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황리단길의 인기는 경주시의 행정적·재정적 뒷받침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주시는 '문화재보호구역'에 묶여 개발은커녕 수리조차 어려웠던 황리단길 한옥의 신축·증축·개축 절차를 간소화했다.

또 인도가 없어 차량과 방문객이 뒤엉켜 극심한 혼잡을 빚었던 황리단길에 2018년 일방통행을 도입해 '보행친화거리'로 탈바꿈시켰다.

한전과 함께 '전선지중화 사업'도 실시해 거미줄처럼 얽혀 있던 전깃줄을 모두 땅 밑으로 내려보내며 거리 미관도 향상시켰다.

특히 황리단길과 맞붙어 있는 대릉원 입장료를 전면 폐지해 황리단길 방문객들이 대릉원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하면서 더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황리단길은 전국에 몇 안 되는 상인과 주민 주도로 조성된 특화거리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행정적·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경주시는 상인과 주민, 방문객 입장에서 황리단길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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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문석준 기자 pressm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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