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벽 미 연준…빅컷 확률 65%까지 올랐지만, 여전한 ‘신중론’

노지원 기자 2024. 9. 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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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7일(현지 시각)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회한 가운데,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이 '빅컷'(0.50%포인트 인하)을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시엔비시(CNBC) 방송은 경제학자와 펀드 매니저, 전략가 등 27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응답자의 84%가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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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워싱턴/EPA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7일(현지 시각)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회한 가운데,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이 ‘빅컷’(0.50%포인트 인하)을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베이비컷’(0.25%포인트 인하)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연준의 금리정책 결정은 한국시각 19일 오전 3시(현지 시각 오후 2시)께 발표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의 선물 가격 지표를 활용해 연준의 통화정책을 예측하는 페드워치를 보면, 17일 오후 8시(한국시각 18일 오전 9시) 기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출 확률은 65%,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35%로 나타났다. 빅컷 확률은 한 달 전에는 25%, 불과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34%였다. 하지만 하루 전 62%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더 상승했다.

이러한 시장 움직임에는 미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 초까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수석고문으로 일한 존 파우스트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12일 이 매체에 연준이 “선제로 0.5%포인트 인하를 요구할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0.5%포인트 인하를 약간 선호한다. 연준에서도 그렇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09∼2018년 뉴욕 연준 총재를 맡았던 윌리엄 더들리 역시 이 매체에 더 빠르게 금리 인하를 해야 할 가능성을 피력했다.

하지만 이와 달리 경제학자 등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는 베이비컷을 하는 수준에 그칠 거란 전망을 했다. 미국 경제 매체 시엔비시(CNBC) 방송은 경제학자와 펀드 매니저, 전략가 등 27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응답자의 84%가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고 보도했다. 빅컷 가능성을 내다본 응답자는 16%에 그쳤다.

최근 나온 경제지표들은 계속 판단을 엇갈리게 한다. 이달 초 나온 8월 고용지표는 실업률이 전달의 4.3%에서 4.2%로 낮아졌지만, 취업자 수 증가 폭이 기대치를 밑돌아 경기 급격 후퇴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하지 못했다. 반면, 18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8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치와 반대로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 미국 경제활동이 예상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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