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덩굴, 항생제 내성 완화 효과 확인…생물막 형성 90% 억제

이민우 2024. 9. 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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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 담수식물인 뚜껑덩굴 추출물이 항생제 내성을 유발하는 미생물의 생물막 형성을 90% 이상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뚜껑덩굴 추출물의 생물막 형성 억제 효능에 대한 특허출원을 지난 7월 마치고, 해당 성분이 항생물막 효능이 있는 퀘르세틴(Quercetin)인 것을 최근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분석 결과, 뚜껑덩굴 추출물이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에서 50% 이상의 항균 활성, 생물막 형성 억제 효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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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덩굴 추출물의 에틸아세테이트(EA) 분획물의 농도에 따른 항생물막 활성을 현미경으로 가시화한 결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뚜껑덩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자생 담수식물인 뚜껑덩굴 추출물이 항생제 내성을 유발하는 미생물의 생물막 형성을 90% 이상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뚜껑덩굴 추출물의 생물막 형성 억제 효능에 대한 특허출원을 지난 7월 마치고, 해당 성분이 항생물막 효능이 있는 퀘르세틴(Quercetin)인 것을 최근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해부터 '담수생물 소재 상용화를 위한 활용 기술 고도화 연구'의 일환으로 황색포도상구균, 충치균 등 균주들을 대상으로 뚜껑덩굴 추출물의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뚜껑덩굴 추출물이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에서 50% 이상의 항균 활성, 생물막 형성 억제 효능을 확인했다.

뚜껑덩굴은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자생하는 제비꽃목 박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이다. 주로 습한 연못가와 하천변에 서식한다. 합자초라 불리는 열매는 전통적으로 빈열완화, 해독, 해열 작용을 하는 약초로 쓰였다.

미생물의 생물막은 미생물 간 영양분 공유를 돕고, 생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고분자 복합체다. 병원성 미생물이 생물막을 형성할 경우 항생제 효과가 크게 감소하는 등 악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강태훈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이용기술개발실장은 "담수식물의 생리활성을 깊이 있게 분석해 항생제 내성 완화 등의 응용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발견은 우리가 직면한 보건 문제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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