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각 증권금융 사장 "증권사 유동성 지원 확대…자본시장 안전판 역할"
"자본시장서 안전판 역할 충실히 이행할 것"
9월말 홍콩 사무소 개소…美시장 진출 고려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한국증권금융(증권금융)이 유동성 지원 예산을 현행 26조5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을 추가한 30조7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위기 대응 능력 강화에 나선다. 유동성을 늘려 위기 시 자본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1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주요 사업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 사장은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맞는 자본시장에서의 안전판 역할과 글로벌·디지털 업무 역량을 제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증권금융은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공급 규모를 전년 대비 4조2000억원을 확대해 30조7000억원까지 늘리는 한편 조달금리도 다변화 한다.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 규모를 증대하면서 실질적 지원을 위해 자본시장에 위기가 발생할 경우 자금 수요에 맞춰 유동성 자금을 적시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증권사의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경우 ▲3조원+α ▲PF-ABCP 매입 프로그램 ▲증권시장안정펀드 등도 차질 없이 가동될 수 있도록 대비에 나선다.
김 사장은 "최근 티메프 사태로 e-커머스 업체의 고객자금 관리에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자본시장의 투자자예탁금은 증권금융이 전담함에 따라 증권사의 신용위험이 발생하더라도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증권금융은 이러한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화예탁금도 더욱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글로벌 역량을 키워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증권금융의 외화예탁금은 외화예금, 머니마켓펀드(MMF), 환매조건부채권(RP), 스왑 등으로 운용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수익률 제고를 위해 MMF와 스왑의 운용 비중을 확대하고, 해외국채와 역외예금 편입 등 운용 수단의 다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외화 전담조직을 확대 개편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홍콩 사무소(9월말 개소 예정) 등 해외 거점을 통해 외화예탁금의 효율적인 관리와 증권업권의 글로벌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최근 증가된 외화예탁금(8월말 기준 7조9000억원)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관리 프로세스를 점검 및 개선하고, 외화 전담 조직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등 글로벌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증권업권과 함께 제휴·협력이 가능한 토큰증권(ST) 관련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질의응답(Q&A).
-토큰증권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는데 향후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지.
"토큰증권은 한국증권금융의 디지털 전환 사업의 일환으로 보면된다. 한국증권금융은 투자자예탁금 예치해 관리하는 기관으로, 이런 차원에서 토큰증권과 조각투자에서도 주식사업과 비슷하게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러 금융사 및 기관과 함께 진행할 것이다."
-운용 수익을 높이기 위해 국채를 운용하는데 혹시 법 개정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2021년부터 외화 투자자에 대해서도 외화투자자 예탁금에 대해 유치 뿐만 아니라 관리와 운용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외화 운용 역량을 확대해 국채와 FX스왑 시장 참여 등을 통해 외화 운용 역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외환 금융 당국과 승인을 받고 외국환 관련 승인을 받게돼 있다. 미국채는 승인을 받은 상황이며, 추가적으로 당국의 신고와 승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동성 공급 규모를 확대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리스크 관리 방안도 있나.
"증권금융은 자본시장에 유동성 공급이 주요 업무다. 위기가 발생했을 때 자본시장에서 1차 방어선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자금 공급 규모를 늘린 것이지만, 현 상황이 위험해서 유동성을 확대한 것은 아니다. 증권금융은 내년에 출범 70주년을 맞이한다. 자본시장에서 오랜 기간 명맥을 유지한 만큼 리스크 관리에 대해서는 신뢰해도 된다."
-홍콩사무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해외 거점을 늘릴 계획이 있는지.
"홍콩 금융 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고 9월말 개소식을 할 예정이다. 사무소는 1단계에 진입했다고 보면되고, 현지 법인, 지점 형태 등 다음 단계를 밟아야 본격적으로 진출했다고 보면 된다. 현지 홍콩에 국내 증권사들이 많이 진출했기 때문에 자금 공급, 신용공여 등의 업무를 할 예정이다. 130조원 규모의 서학개미 자금이 해외에서 투자한다고 한다. 이들의 주요 투자처는 미국 시장으로, 미국 현지에도 해외 거점을 만들기 위한 고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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