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추석 끝, 다음 연휴는 어디로…`가심비` 카드 노려라

현대카드, '대한항공 카드 에디션2'로 주목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서비스 확대…선두 굳히기
체크·신용 왔다갔다…'신한 SOL트래블' 스위치

하나카드와 카카오페이가 지난 4일 경기 판교 카카오페이 본사에서 협약식을 갖고 두 회사 간 제휴 신상품 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오른쪽)와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카드 제공]

신한은행 본점에서 지난 7월 열린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 발급 100만장 달성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해창(맨 오른쪽) 신한은행 외환본부장과 장재영(맨 왼쪽)신한카드 멤버십본부장이 이벤트 당첨 고객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KB국민은행 제공]

'삼성카드 앤 마일리지 플래티넘(스카이패스)'. [삼성카드 제공]

코로나19로 꽁꽁 얼어붙은 여행 호주머니가 다시 열리고 있다. 이번 추석연휴에는 총 120만명이 인천공항을 찾았다. 일평균 20만명을 넘긴 것이다. 벌써부터 다음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다. 카드사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넘어 여행객들의 '가심비'(가격대비 심리적 만족도)도 잡기 위해 각종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 마일리지 적립부터 할인까지 이목이 쏠린다.

◇현대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대한항공 카드 '에디션2'

현대카드는 '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 Edition2' 3종으로 신용카드 해외 이용금액 기준 업계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아멕스 카드 Edition2는 국내외 여행 결제 시 유효 기간이 없는 '멤버십 리워즈' 혜택을 기본 제공한다. 현대 아멕스 카드 회원은 국내외 17개 항공사 마일리지와 힐튼·메리어트 등 5개 유명 호텔 체인 포인트로 전환이 가능하다. 국내 10여개 호텔 이용권으로 교환하거나, 전 세계 55만여개 호텔을 예약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다.

아멕스 카드 Edition2는 전월 50만원 이상 사용 시 1000원당 1멤버십 리워즈 적립을 기본 혜택으로 제공한다. 국내외 여행 관련 업종 결제 시 추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밖에도 카드 회원 본인은 센츄리온 라운지를 이용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전세계 1500개 이상의 특급호텔에서 레이트 체크 아웃, 무료 조식 2인 및 100달러 크레딧 등도 제공한다. 글로벌 호텔 체인의 엘리트 멤버십(힐튼 골드·메리어트 골드·래디슨 프리미엄) 혜택도 있다.

현대카드의 '대한항공카드 Edition2' 시리즈도 눈여겨 볼만 하다. 대한항공의 첫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로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에 특화된 카드로 총 4종이다. 4종 모두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적립 한도 없이 10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 대한항공 홈페이지·앱, 서비스센터 및 국내 지점에서 직판 항공권을 구입하면 상품별로 1000원당 2마일리지에서 5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도 1000원당 최대 3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 연간 최소 1000 마일리지에서 최대 3만 마일리지를 보너스로 지급한다. 대한항공에서 항공권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5만~20만원의 할인 쿠폰도 매년 받는다.

◇선두 굳히는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서비스 확대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시장 내 입지 굳히기에 나선 것이다. 트래블로그는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해외여행 서비스다. 하나머니 앱에서 무료환전(환율우대 100%)하고 트래블로그 카드로 수수료 없이 전 세계에서 이용 가능하다. 24시간 365일 모바일 환전 서비스가 여행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에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브랜드 비자를 더한 '트래블GO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해외 직구 시 기본 캐시백에 1% 추가 캐시백이 제공된다. 국내에서 우버 택시 앱 결제 시 10% 즉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카드엔 비자의 개방형 교통결제 시스템이 적용된다. 호주, 영국, 일본 등 비자의 개방형 교통결제 시스템이 구축된 국가에서는 별도의 현지 교통 패스나 카드를 구매하지 않아도 트래블GO체크카드로 현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하나카드는 연내 카카오페이와 함께 트래블로그를 탑재한 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를 중심으로 올해 7월까지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약 50%를 기록하고 있다. 출시 2년 만에 가입자 6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월 이후 19개월 연속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압도적 1위를 기록, 국내 최초 58종 무료 환전 서비스로 환전 가능 통화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해외서만 쓴다'는 옛말…'신한 SOL트래블'에 스위치 기능

신한카드는 '해외에서만 단기적으로 쓴다'는 여행카드의 기존 틀을 깼다. '신한 SOL트래블' 신용카드에 '스위치' 기능을 추가했다. 고객이 필요에 따라 결제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국내 이용은 신용카드 방식으로 선택해 최대 2% 마이신한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적용 받는다. 해외 이용이 미리 환전한 외화 예산 범위 내에서만 체크 카드를 결제할 수 있도록 방식을 설정해 놓으면 신용카드와 똑같이 0.5% 마이신한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해외 여행지에서 미리 환전한 외화를 모두 사용한 경우에는 신용카드 결제 방식으로 변경해서 이용할 수도 있다.

신한카드는 스위치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해외에서 사용한 만큼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증정하는 고객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벤트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신한 SOL트래블 신용카드 고객이 해외 스타벅스를 이용할 경우, 국내 스타벅스 이용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비스는 신한 SOL페이와 신한 SOL뱅크를 통해 신청 및 결제 방식 변경이 가능하다. SOL트래블 신용카드는 신한 SOL뱅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한카드의 쏠트래블카드(신용·체크) 누적 발급량이 120만매를 기록했다. 올해 2월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고 누적 이용액은 약 1조원에 달한다.

◇KB국민카드,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로 항공권 예약…지금이 적기?

KB국민카드는 올해 4월 해외여행 특화 카드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트래블러스는 전 세계 56종의 통화를 지원한다. 재환전 시 수수료 1%가 부과되지만 올해 말까지 100% 환율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국민카드는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9월 안에 발급하고 10월15일까지 KB페이로 2만5000원 이상 이용하면 2만5000원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항공권 구매 혜택도 다양하다. 이달 말까지 KB페이에서 항공권을 구매하면 항공 운임의 최대 7%(최대 7만원)를 바로 깎아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KB페이에서 국내선 항공권을 사면 발권, 환불 취급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여행 이벤트는 올해 말까지 실시한다. 특히 하나투어 홈페이지에서 할인 대상 국제선 항공권을 결제하면 최대 10% 즉시 할인해 준다. 항공권 전액을 KB국민카드로 결제할 때만 할인이 적용된다.

◇마일리지 '팡팡'…'삼성카드 앤 마일리지 플래티넘 스카이패스'

삼성카드의 '삼성카드 앤 마일리지 플래티넘(MILEAGE PLATINUM) 스카이패스' 카드는 대대적으로 마일리지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는 전월실적과 관계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 1000원당 스카이패스 1마일리지를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주유소, 백화점, 택시, 카페, 편의점 등 5개 업종에서 이용금액 1000원당 스카이패스 2마일리지를 적립되는 것이다. 통상 일반적인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카드가 이용금액 15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것에 비하면 큰 혜택이다. 적립한도는 매월 2000마일리지까지다. 하지만 월 2000마일리지를 초과해도 기본 1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삼성 iD GLOBAL 카드'와 '삼성 iD NOMAD 카드'도 있다. 삼성 iD GLOBAL 카드는 해외수수료 면제와 해외 사용금액 할인 등을 제공하는 한편 국내 가맹점 사용 시에도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이용 관련해서는 해외수수료 1.2% 면제, 해외 온·오프라인 2% 또는 5%할인과 연 2회 공항 라운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삼성 iD NOMAD 카드는 여행 및 여가, 면세점 영역에서 건별 10만원 이상 결제 시 할인 기프트를 부여한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