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전기차 점유율 확대… 내년 20~24% 도달 전망

임주희 2024. 9. 1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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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에서 판매되는 순수전기차(BEV)가 2025년까지 시장 점유율 20~24%에 도달할 것이라고 유럽운송환경연합(T&E)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EU의 전기차 판매는 최근 몇 달새 둔화돼 올 상반기 1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인센티브 정책 확대와 보급형 전기차 출시로 인해 내년 EU 전기차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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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순수 전기 SUV 'ID.4'. 폭스바겐 제공

유럽연합(EU)에서 판매되는 순수전기차(BEV)가 2025년까지 시장 점유율 20~24%에 도달할 것이라고 유럽운송환경연합(T&E)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점유율 달성에는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전기차가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EU의 전기차 판매는 최근 몇 달새 둔화돼 올 상반기 1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EU 회원국 내 친환경 인센티브에 대한 정책이 엇갈리고, 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규제 당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무거운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라고 T&E는 분석했다.

다만, 인센티브 정책 확대와 보급형 전기차 출시로 인해 내년 EU 전기차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EU 내 최대 전기차 시장인 독일은 지난 9월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도입했다. 올해와 내년 2만5000유로(약 3700만원) 미만 가격으로 새로운 전기차 출시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6월 내년 점유율을 21% 예측했던 T&E는 판매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순수 전기차는 완성차 업체가 내년 EU의 탄소 배출 목표 달성을 위해 감소해야 할 이산화탄소량의 약 60%를 기여한다.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20%밖에 기여할 수 없다.

전기차 수요 감소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산 전기차와의 경쟁 심화에 직면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EU 의원들에게 탄소 배출 목표를 2년 연기하는 위기 조항을 활성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T&E는 의원들이 2025~2030년 목표를 약화시키거나 연기하려는 어떠한 요구에도 저항해야 하며 전기차 전환은 국가 정책에 의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T&E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현재 누리고 있는 우위는 EU가 후발주자 완성차 업체를 보호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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