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 보기 싫어서’ 고욱, 얄밉고 귀엽고 멋있고
배우 고욱이 반전 매력과 함께 화제의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배우 고욱이 지난 16, 17일 방송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 7, 8회에서 능청스럽다가 귀엽고, 카리스마까지 가득한 3색 매력의 안우재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정조준했다.
앞서 술에 취해 손해영(신민아 분), 김지욱(김영대 분)과 한 침대에서 기상하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던 안우재는 아침 일찍 호텔 방에 찾아온 아내 권이린(전혜원 분)과 무탈하게 호텔방을 나서는가 싶었으나 시계와 핸드폰을 찾던 중 그것들의 위치를 읊는 손해영과 자연스러운 티키타카로 권이린의 눈총을 받게 됐다. 뿐만 아니라 손해영의 집들이에서도 집이 결혼 전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해버리며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의 묘한 의심을 사기도 했다.
아내와 직원들의 눈치에도 안우재는 손해영과 김지욱 두 사람에 대한 뒷조사를 이어나갔다. 호텔에서 손해영과 김지욱이 나눈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된 후 두 사람의 관계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 이후 안우재는 집들이 이후 손해영과 김지욱이 함께 살고 있는 집 주변을 서성거리는가 하면, 김지욱이 일하던 편의점 점장에게 김지욱에 대해 캐물었다.
연애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김지욱이 결혼식 즈음부터 잠깐 사라졌다가 최근 다시 나타났다는 편의점 점장의 이야기에 이상한 낌새를 느낀 안우재는 결국 손해영과 함께 나선 외근길에서 두 사람이 가짜 결혼을 했다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이후 그는 손해영에게 “이린이랑 이혼을 하든 안 하든 손해영 넌 내가 책임질게. 남자답게”, “다시 만나자, 우리”라고 고백하며 다시 한번 충격을 선사한 바.
이 가운데 고욱은 젠틀하면서도 나쁜 남자의 마성의 매력을 지닌 안우재 캐릭터를 제 옷인 것처럼 소화하며 얄미우면서도 귀엽고, 멋있기까지 한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특히, 전 연인 손해영 역의 신민아와 친근, 투닥 케미스트리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손해영과 김지욱의 관계를 추적하는 모습으로는 쫄깃한 텐션을 더하며 보는 이들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아내 권이린의 분노 앞에 입꾹닫하고 도리도리하며 눈치를 보는 모습, 손해영과 외근 나서는 길에 한껏 치장하는 모습은 난데없는 귀여움으로 폭소를 자아내는가 하면, 회의 후 엘리베이터에 오른 복규현(이상이 분)을 붙잡고 새로운 방안을 보고하는 손해영을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며 스윗한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에 더해 멋대로 자신의 커리어에 손을 대는 아내에게 정색하고 화를 내는 진지한 면모까지, 캐릭터의 특성을 잘 살린 고욱은 시청자들이 안우재 캐릭터에 푹 빠지도록 만들었다.
이처럼 매 장면 상황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맛깔나는 연기로 재미를 더하며 현실 웃음을 유발하고 있는 고욱. 거침없는 멘트와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로 매력 포텐을 터트리며 출구 없는 매력으로 작품을 수놓고 있는 그가 마지막까지 보여줄 활약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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