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부진… 도요타 전동화 전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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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볼보 등에 이어 도요타도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와 중국의 저가 전기차 공세 등을 고려해 생산 목표를 줄여나가고 있다.
일본 현지 매체는 도요타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2026년 세계 전기차 생산량을 기존 150만대에서 100만대로 감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양사의 구체적인 협력 분야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 없으나, 업계에서는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공동 개발과 생산 등에서 힘을 모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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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볼보 등에 이어 도요타도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와 중국의 저가 전기차 공세 등을 고려해 생산 목표를 줄여나가고 있다. 아직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예상보다 전기차 수요가 부진한 탓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아울러 경쟁사끼리의 합종연횡으로 개발 시간과 비용을 줄이겠다는 전략도 취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 볼보자동차,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전환 계획을 잇따라 축소하고 있다. 일본 현지 매체는 도요타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2026년 세계 전기차 생산량을 기존 150만대에서 100만대로 감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볼보도 2030년까지 완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폐기하고 일부 하이브리드 모델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포드도 전기차에 투자 비중을 연간 40%에서 30%로 낮췄다. 여기에 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개발을 중단하고, 새로운 전기 픽업트럭 출시도 2026년에서 2027년으로 1년 미뤘다.
전기차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나,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대가 반드시 올꺼라는 점에서는 공통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은 선제적으로 기술을 확보한 전기차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을 넘어 개발 가속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경쟁사끼리의 협력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일본차는 자국 업체끼리의 협력으로 혼다·닛산·미쓰비시자동차와 도요타·스바루·마쓰다·스즈키 진영으로 양분됐다. 이들은 전기차 주요 부품을 공동 개발하고, 소프트웨어를 공동으로 설계하는 등 다양한 협력에 나서고 있다.
도요타는 BMW와도 수소전기차 개발을 위해 동맹을 맺었다. 도요타는 수소연료전지와 수소탱크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BMW는 주행 관련 핵심 부품을 개발하는 식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연구개발(R&D) 비용 절감뿐 아니라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위인 현대자동차도 미국 완성차 업체 1위 제너럴모터스(GM)와 모빌리티 전방위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의 구체적인 협력 분야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 없으나, 업계에서는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공동 개발과 생산 등에서 힘을 모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메리 바라 GM 회장은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상호 보완적인 강점과 능력 있는 조직을 바탕으로 규모와 창의성을 발휘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고객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빠르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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