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 관련 중앙정부와 정치권 이해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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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사진)은 18일 "고려아연은 지난 50년간 울산과 함께 한 향토기업이자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글로벌 기업"이라며 "이런 기업이 울산에 영속적으로 뿌리내리도록 하는게 울산시장의 기본 책무"라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김종섭 의장 직무대리를 비롯한 시의원 22명 일동 명의로 지난 1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고려아연은 50년간 울산시민과 함께한 향토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이라면서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중국 자본에 넘어가게 되면 울산 고용시장과 시장 질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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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기업이 울산에 뿌리내리도록 하는게 울산시장의 기본 책무"
"대한민국 우수기업의 경영권 보호에 울산시민 관심과 지지 호소한다"
울산시의회도 "고려아연 인수합병 시도에 우려…저지 총력" 결의
MBK파트너스, "중국계 펀드 아니다, 해외기술 유출 우려 절대 없다" 반박
김두겸 울산시장(사진)은 18일 “고려아연은 지난 50년간 울산과 함께 한 향토기업이자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글로벌 기업”이라며 “이런 기업이 울산에 영속적으로 뿌리내리도록 하는게 울산시장의 기본 책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풍이 사모펀드(PEF)운용사 MBK 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에 대한 강제인수에 나선 것과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 시장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대해 울산시장이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놓고 일부에서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하지만 이는 단순한 기업 간 갈등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기간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대한민국 울산시장으로서 사모펀드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를 그냥 보고만 있을순 없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고려아연은 국내 비철금속 산업의 선두주자일 뿐 아니라 수소, 이차전지 핵심 소재 등을 기반으로 울산경제에 중대한 역할을 하는 만큼, 산업수도 울산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정치계와 상공계, 시민 등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역 향토기업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사모펀드 MBK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맞서 120만 울산시민들을 중심으로 한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에 본격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김 시장은 또 “이미 중앙정부와 정치권에도 이같은 상황을 알리며 이해를 구했다”며 “대한민국의 우수기업이 해외 투기자본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전국민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울산시에 이어 울산시의회도 사모펀드 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에 우려를 표한다"라는 공개 입장을 밝혔다.
시의회는 김종섭 의장 직무대리를 비롯한 시의원 22명 일동 명의로 지난 1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고려아연은 50년간 울산시민과 함께한 향토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이라면서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중국 자본에 넘어가게 되면 울산 고용시장과 시장 질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라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지역 정치권과 힘을 모아 지역기업 지키기에 의정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시의원들은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고려아연에 대한 '기업사냥꾼'의 공격이 부당함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아연 주요 기술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는 법안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면서 "정부에도 국가기간산업이 해외 투기자본의 무차별한 공격을 이겨내도록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대해 MBK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 시도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부인하며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MBK파트너스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2005년에 설립돼 국내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는 '국내 사모펀드'이며 중국계 펀드가 아니"라며 "MBK파트너스 펀드에 출자하는 유한책임투자자(LP)들은 국내 및 세계 유수의 연기금들과 금융기관들로서 중국계 자본이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MBK파트너스의 국내 투자활동은 국내 투자 운용역들에 의해 관리되며, 펀드에 투자한 LP들은 투자에 관여하거나 투자대상 기업의 재산이나 기술에 접근이 가능하지 않다"며 "그러므로 일각에서 제기하는 해외 기술 유출 등의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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