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로 골을락 허게 마씸”… 10월엔 제주어살리기 행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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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제주지역 곳곳에서 소멸 위기 제주어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제주도는 오는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제주어 주간'을 맞아 소멸위기에 처한 제주어의 소중한 가치를 공유하는 다양한 행사가 도 전역에서 개최된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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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 김만덕기념관선 찾아가는 사투리이야기 콘서트
10월 9일 전국 7개지역 참가 전국 지역어 합창 페스티벌도
곱을락(숨바꼭질), 곱들락(아주 매끈하고 곱다), 오소록(포근하고 아늑한 느낌), 제라진(진짜로, 정확한, 완벽한), 골을락(말하기)…
다음달부터 제주지역 곳곳에서 소멸 위기 제주어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제주도는 오는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제주어 주간’을 맞아 소멸위기에 처한 제주어의 소중한 가치를 공유하는 다양한 행사가 도 전역에서 개최된다고 18일 밝혔다.
가장 먼저 제주학연구센터는 오는 25일 오후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탐라홀에서 ‘오래된 언어,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를 주제로 한 임수철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명예교수의 ‘대만의 언어 다양성과 그 보존 가능성’에 대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제8회 제주학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다음달 6일에는 제주 영상·문화산업진흥원 비인(Be IN;) 공연장에서는 ‘일상에 살아있는 훈민정음 제주어’를 주제로 국어의 근간인 제주어의 가치를 확산하고자 제주어 서예작품 전시와 함께 제주어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
국립한글박물관은 같은날 오후 2시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 지난 4월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열리는 사투리는 못참지 기획특별전일환으로 ‘찾아가는 사투리 이야기 콘서트’를 통해 제주어 공연과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전국 각지의 지역어로 노래하는 합창 페스티벌도 눈에 띈다. 제주어로 노래하는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은 다음달 9일 오후 4시 제주칠머리당 영등굿 전수관에서 제주, 서울·경기, 경상, 전라, 강원, 충청, 함경 등 7개 지역 합창단이 참가하는 제2회 전국 지역어 합창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제주어보전회는 12일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제주의 생활, 문화, 가치를 널리 홍보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로 학생, 일반도민, 이주민 등이 참가하는 제14회 도지사기 제주어 ᄀᆞᆯ을락대회를 연다. 참가 신청은 오는 9월 30일 오후 6시까지 ㈔제주어보전회(064-723-2495)로 하면 된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제주어는 아래아(·) 등 훈민정음 창제 당시 한글의 고유 형태가 남아있는 언어학적으로도 의미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유네스코 소멸위기 언어로 지정된 제주어가 일상 속에서 널리 사용돼 보존과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는 2010년 12월 제주어를 5개의 소멸 위기 단계 중 4단계인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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