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무재해 사업장 구현에 3년간 1조9760억원 투자”

김희철 사장 “회사 내·외부 의견 적극 수용…회사의 모든 가용 자원 총동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안전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해 2026년까지 1조9760억원을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우선 안전 예방을 위한 상시 예산을 매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는 지난해(3212억원)보다 288억원 증가한 3500억원을 투자하고 내년 3800억원, 2026년 4000억원으로 늘린다.

선진 안전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6개 분야에 걸쳐 3년간 총 846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분야별로 보면, 조선소 전체 스마트 안전 시스템 구축에 650억원을 투입한다.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조선소 곳곳의 불안정한 상황이나 화재, 폭발, 누출 등 위험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노후화된 장비를 교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이고 예방적인 장비 교체 기준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7000억원의 예산을 별도로 마련한다.

이 밖에 선진 안전 문화 구축에 90억원, 체험 교육 중심의 안전 아카데미 설립에 500억원, 협력사 안전 지원 및 안전요원 확대에 150억원,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정기적 안전 평가 및 안전경영 수준 향상에 70억 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희철 한화오션 사장은 “내·외부에서의 지적과 안전 현황들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기존의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회사 내·외부의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외부 전문가 및 관련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안전 관리 시스템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회사의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