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김가영, 한지은 꺾고 LPBA '한가위 여왕'… 프로당구 통산 최다 9승 금자탑

김성수 기자 2024. 9. 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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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구여제' 김가영(41∙하나카드)이 통산 9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프로당구(PBA-LPBA) 최다승 위업을 세웠다.

김가영은 1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한가위' 결승전서 한지은(에스와이)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0-11 11-4 11-7 6-11 6-11 11-10 9-7)으로 승리하고 우승컵을 번쩍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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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당구여제' 김가영(41∙하나카드)이 통산 9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프로당구(PBA-LPBA) 최다승 위업을 세웠다.

우승 직후 큐를 높이 치세우는 김가영. ⓒPBA

김가영은 1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한가위' 결승전서 한지은(에스와이)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0-11 11-4 11-7 6-11 6-11 11-10 9-7)으로 승리하고 우승컵을 번쩍 들었다.

김가영은 이로써 PBA-LPBA 통산 9승을 달성해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8회)을 제치고 프로당구 최다 우승자가 됐다. 또한 지난 8월 베트남 하노이서 열린 '2024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에 이어 2연속 우승에도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4000만원을 추가한 김가영은 LPBA 선수 최초로 우승 상금 4억원(4억2180만원)도 돌파했다.

첫 세트부터 두 선수의 경기력이 돋보였다. 한지은이 장타 2방을 앞세워 3이닝만에 11-10(3이닝)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자 김가영은 2세트서 11-2로 완승을 챙겼다.

앞선 두 세트와 달리 3세트는 장기전으로 펼쳐졌고, 김가영의 집중력이 앞섰다. 김가영은 6-7로 밀리던 12이닝째 뱅크샷으로 8-7 역전한 이후 격차를 벌리더니 16이닝 째 또 한 번 뱅크샷으로 11-7로 이겨 세트를 마무리했다.

결승전서 뱅킹하는 한지은(왼쪽)과 김가영. ⓒPBA

하지만 한지은의 뒷심도 거셌다. 4세트부터 곧장 집중력을 되찾고 반격에 나선 한지은은 4,5 세트를 모두 11-6으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3-2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한지은은 여세를 몰아 6세트 8-9로 뒤지던 13이닝째 뱅크샷으로 10-9 역전하고 먼저 챔피언포인트를 밟았다. 그러나 마지막 득점을 놓치면서 기회는 김가영에 넘어갔고, 김가영이 침착하게 남은 2점을 올리면서 승부를 마지막 7세트로 끌고갔다.

마지막 세트 역시 한지은의 초반 분위기가 좋았다. 한지은은 4-3으로 앞서던 8이닝 째 3득점을 추가해 7-3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이후 3이닝 연속 공타로 돌아섰고, 그 사이 김가영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2득점씩 추가로 득점했다. 결국 9-7 역전에 성공하고 우승을 확정한 김가영이 큐를 번쩍 들었다.

김가영은 우승 직후 "최초 9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어 정말 기쁘다. 다른 사람들이 이루지 못한 기록을 써내려 간다는 것은 상당히 기분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우승 횟수 보다는 실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을 내 선수 생활의 동기부여로 삼겠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8일에는 PBA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진행된다. 오전 11시30분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와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의 준결승 제 1경기에 이어 오후 2시30분 강동궁(SK렌터카)과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의 준결승 제 2경기가 열린다. 준결승전 승리 선수는 오후 8시 우승 상금 1억원을 두고 7전 4선승제로 결승전서 맞붙는다.

우승 후 환호하는 김가영. ⓒPBA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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