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맘은 좋겠네”…7억원 시세차익 기대 ‘예미지시그너스’ 관심 폭발

'동탄역 예미지시그너스' 조감도. <금성백조 제공>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7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줍줍(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 물량은 분양가가 4억원 중반대인 전용 84㎡짜리 신혼부부 특별공급(특공) 계약 취소 주택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오는 25일 화성시 동탄2지구 동탄역 예미지시그너스 계약취소 주택 1가구(전용면적 84㎡)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이번 물량은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화성시에 거주하는 신혼부부만 접수 가능하다. 전매제한 3년, 재당첨 제한 10년이 적용된다. 실거주 의무가 없기 때문에 전세를 놓아 잔금을 마련해도 된다.

분양가는 2018년 입주자모집공고 당시 가격이 적용된 4억5560만원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코니 확장금액 등을 포함하면 약 4억695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시세 대비 7억원 이상 낮은 금액이다.

다만 잔금 납부까지 시간이 촉박하다. 내달 11일까지 계약금 10%를 납부해야 하고, 잔금은 11월 11일까지 내야 한다.

소득과 자산 기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지난해 월평균 소득(세전 기준)으로 청약 가능 유무를 따진다. 부부 중 한 명만 소득이 있는 경우라면 3인 가구는 980만원, 4인 가구의 경우 1154만원 이하여야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맞벌이라면 3인 가구 1120만원, 4인 가구 1319만원 정도다. 부동산 자산(건물·토지 등)은 3억31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4개 동, 498가구 규모다. 이 중 1개 동은 오피스텔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정차하는 동탄역 1번 출구와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단지 인근에 롯데백화점과 CGV도 있어 문화생활을 즐기기에도 나쁘지 않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무순위 청약 신청자는 전국 총 625만89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신청자인 112만4188명의 5.6배에 달한다.

'로또 청약 열풍'은 지난 7월 동탄신도시에서 실시된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의 영향이 컸다.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은 당시 청약통장, 연령, 거주지 등 별다른 제한이 없어 294만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2017년 최초 분양가로 공급돼 10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면서 청약 신청자가 우르르 쏟아졌다. 다만 이번에 무순위 청약이 실시되는 '동탄역 예미지시그너스'는 화성시 거주자와 신혼부부 등으로 자격이 제한돼 경쟁률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