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로 간 BASKETKOREA] ‘대만 전지훈련 후반부’ 소노, 그들이 본 앨런 윌리엄스와 DJ 번즈는?
“골밑에서 정말 듬직하다. 그리고 한국 농구를 존중한다”
고양 소노는 지난 11일부터 대만 타이페이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핵심은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의 조화다.
약간의 문제도 발생했다. 계약을 체결했던 자넬 스톡스(201cm, C)가 잠수를 탄 것. 그래서 소노는 DJ 번즈(204cm, C)를 급하게 영입했다. 이로써 소노는 앨런 윌리엄스(203cm, C)와 DJ 번즈를 2024~2025 외국 선수로 결정했다.
윌리엄스와 번즈 모두 골밑에 특화된 빅맨이다. 윌리엄스는 NBA와 호주리그 등 수준 높은 리그에서 경력을 쌓았고,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소속이었던 번즈는 2024 NCAA ACC 컨퍼런스 토너먼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승기 소노 감독도 두 선수를 기대하고 있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지난 17일 “앨런은 검증된 선수다. 무릎 수술을 여러 차례 했지만, 건강도 문제없다. 또, 수비를 걱정했는데, 수비 범위가 생각보다 넓다. 그리고 뭔가 특별하게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최소 ‘20점-10리바운드’ 이상을 하고 있다. 1분에 1점씩 넣는 느낌이다”며 앨런을 고무적으로 여겼다.
그리고 “번즈는 합류한 지 얼마 안 됐다. 훈련과 연습 경기를 통해 국내 선수와 맞춰야 한다. 그렇지만 순간 동작이 너무 좋다. 특히, 스핀 무브 스피드가 역대급이다. 또, 요령 있는 몸싸움으로 자신의 공격 공간을 창출한다”며 번즈의 역량을 칭찬했다.
소노 선수들도 사령탑과 비슷한 의견을 갖고 있다. 주장인 정희재(196cm, F)는 18일 오전 훈련 중 “두 선수 모두 좋은 스킬을 갖고 있다. 골밑에서 듬직하다. 특히, 앨런은 몸싸움을 즐긴다. 투박한 몸싸움이 아니라, 요령 있는 몸싸움이다. 그래서 앨런의 골밑 싸움이 재미있게 느껴질 거다”며 두 선수의 역량을 이야기했다.
이어, “둘 다 성격이 워낙 좋다. 또, 한국 농구를 처음 하고 있는데도, 한국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오려고 한다. 한국 문화와 한국 농구를 존중한다. 그 점이 정말 좋다”며 두 선수의 인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두 외국 선수로부터 파생 옵션을 임동섭(198cm, F)은 “둘 다 페인트 존 싸움을 잘한다. 슈터 입장으로서 안정감을 느낀다. 그리고 (정)희재가 말했듯, 두 외국 선수의 인성이 너무 좋다. 먼저 다가오려고 하고, 먼저 친해지려고 한다. 컨디션을 더 끌어올린다면, 팀 경기력도 더 나아질 거다”며 정희재와 비슷한 의견을 피력했다.
소노 모든 선수들이 외국 선수와 합을 잘 맞춰야 하지만, 메인 볼 핸들러이자 주득점원인 이정현(187cm, G)은 외국 선수와 더더욱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이정현과 두 외국 선수의 2대2는 상대를 괴롭혀야 하는 옵션이기 때문이다.
이정현은 “둘 다 골밑 공격을 정말 잘한다. 백 다운에 이은 1대1을 잘한다. 다만, 지금은 1대1 위주로 연습 경기를 치르고 있다. 그래서 2대2와 그 외의 옵션을 계속 맞춰야 한다. 그러나 함정수비 대처 능력이나 킥 아웃 패스가 좋다”며 두 외국 선수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말했다.
그 후 “앨런은 백 다운을 많이 한다. 또, 플로터를 많이 던진다. 번즈 역시 앨런과 비슷하다. 다만, 파괴력에 부드러움을 장착하고 있다”며 두 외국 선수의 세부적인 차이를 덧붙였다.
물론, 윌리엄스와 번즈 모두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윌리엄스는 ‘무릎 부상 여파’, 번즈는 ‘체중’이라는 불안 요소를 갖고 있다. 두 선수의 불안 요소가 강하게 드러날 경우, 소노의 2024~2025시즌은 꼬일 수 있다.
그렇지만 소노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두 외국 선수의 장점에 더 집중하고 있다. 자세히 이야기하면, 윌리엄스와 번즈의 골밑 장악력을 더 많이 생각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대만에서 이들의 장점을 끌어내려고 한다. 그렇게 해야, 소노 선수단의 시너지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다.
사진 = 손동환 기자
사진 설명 = 왼쪽부터 앨런 윌리엄스-DJ 번즈(이상 고양 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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