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잠행 끝났나···“다 지난 일, 정치 계속하겠다”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정치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4·10 총선에서 공천 탈락한 박 전 의원은 22대 국회 개원 이후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잠행을 이어왔다.
박 전 의원은 이날 단체 문자메시지를 통해 “명절 인사를 겸해 안부 인사를 드린다”며 근황을 알렸다.
박 전 의원은 “많은 분이 속상해하시지만 지난 일은 그저 지난 일이라 생각하고 조금은 느긋하게 전국을 돌아다니며 그동안 못 봤던 분들 인사 나누고, 대한민국의 더 나은 변화를 위해 지혜와 조언을 듣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함께 해주는 벗들과 동지들, 오랜 지인들이 있어 조급하지 않고 행복하게 다음 스텝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강 관련 소식도 알렸다. 박 전 의원은 “일부 언론과 유튜브를 통해 들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치열했던 지난 경선 과정 중에 암(설암) 수술을 했다”며 “다행히 수술은 잘 됐고, 건강도 잘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정치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 임기 8년뿐 아니라 스무살 때 단단하고 착한 뜻을 세운 이후 하루도 멈추지 않고 달려온 숨가쁨 잠시 내려놓고 있다”며 “하지만 정치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사무실도 유지하고 있고, 뜻을 같이하는 많은 분을 더 깊고 넓게 만나가겠다”라며 “젊은이들의 미래가 기대되고 국민의 희망이 실현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는 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평범한 사람들의 상식이 통하는 정치, 열정이 넘치고 가슴 뛰는 합리적 정치, 그 답을 찾고 희망을 찾아가겠다. 아무리 더워도 계절은 변하고 있듯이 아무리 답답해도 정치도 세상도 변하게 될 것이다. 더 나은 변화를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했다.
민주당 내 대표적 비이재명계로 꼽혔던 박 전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서울 강북을 3선에 도전했으나 현역 의원 하위 10% 통보를 받고 30% 감점을 받아 1차 경선에서 패했다. 강북을은 조수진·정봉주 후보의 연이은 공천 취소 등 잡음을 빚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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