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전 11승' KIA의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 이번에도 계속될까

권혁준 기자 2024. 9. 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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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잠자던 '호랑이'가 다시 깨어났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잡은 KIA 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를 이어갈 채비를 단단히 마쳤다.

KIA는 1983년을 시작으로 1986년, 1987년, 1988년, 1989년, 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 2009년, 2017년 등 11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모두 우승했다.

즉 KIA가 수많은 우승을 일군 배경엔 '한국시리즈 직행'이라는 실마리가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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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7번째 정규시즌 우승 확정…KS 직행 티켓 잡아
KS서 한 번도 패한적 없어…7년 만의 통합 우승 도전
1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종료 후 열린 정규시즌 우승 행사에서 KIA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9.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7년간 잠자던 '호랑이'가 다시 깨어났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잡은 KIA 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를 이어갈 채비를 단단히 마쳤다.

KIA는 지난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하지만 같은 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4-8로 패하면서 승차를 8게임으로 유지, 남은 7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KIA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건 단일리그 기준 7번째다. 앞서 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 2009년, 2017년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7년 만의 영광을 누렸다.

정규시즌 우승의 의미는 크다. 이어지는 '가을야구'에서 한국시리즈에 직행, 나머지 4개 팀(2~5위)의 혈투를 지켜본 뒤 체력적인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 '통합 우승'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단일리그 기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팀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할 확률은 84.8%(28/33)에 달했다. 33번의 사례 중 단 5번의 예외만 존재했다.

그런데 KIA의 경우는 좀 더 특별하다. 전신인 해태 시절을 포함해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진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KIA는 1983년을 시작으로 1986년, 1987년, 1988년, 1989년, 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 2009년, 2017년 등 11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모두 우승했다. 역대 최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인데, 한국시리즈 승률이 100%였다.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을 당시의 KIA 타이거즈.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그리고 11번의 한국시리즈 중 7번이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뒤 맞이한 것이었다. 예외 사례인 4번 중 2번도 전·후기리그 시절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것이었고, 플레이오프를 거친 건 1987년과 1989년 등 2번뿐이었다.

즉 KIA가 수많은 우승을 일군 배경엔 '한국시리즈 직행'이라는 실마리가 있었던 셈이다.

수많은 팀이 KIA의 '불패 신화'를 깨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직 그 누구도 저지하지 못했다.

해태에서 KIA로 모기업이 바뀐 뒤엔 '왕조'로 군림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한국시리즈 불패는 계속됐다.

2009년엔 '야신'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 7차전 혈투를 벌인 끝에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우승을 맛봤고, 2017년엔 김태형 감독의 두산 베어스를 4승1패로 압도했다.

7년 만에 정규시즌에서 우승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1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마리나파크에서 열린 우승 축승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아직 KIA의 한국시리즈 파트너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누가 올라온다 해도 올 시즌 최강 전력을 자랑한 KIA를 상대로 '업셋'을 달성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KIA 선수들도 강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MVP 후보' 김도영은 "준우승은 의미가 없다"고 했고, '대투수'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우승은 어차피 우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부상 중인 외국인선수 제임스 네일도 "KIA와 사인하는 순간부터 한국시리즈 등판을 상상했다. 11번 진출해 11번 우승한 팀이라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꼭 영광의 무대에 설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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