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앱·새벽 배송…벽을 깨는 전통시장
[KBS 부산] [앵커]
부산의 한 전통 시장이 오프라인 쇼핑몰의 전유물이었던 새벽 배송은 물론 예약 배송까지 도입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형 유통업체와 전국 소비자를 겨냥한 라이브 방송을 하며 경쟁력도 높이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양한 먹거리를 사고 파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치는 전통시장.
시장 한 켠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온라인 거래가 한창입니다.
'망미장터'앱으로 주문이 들어오자 상인들에게 알립니다.
["생 깻잎 하나, 곤약 샐러드 하나, 애호박볶음 두 개요."]
상인이 상품을 전달하면 주문과 배송지를 점검한 뒤 배송이 시작됩니다.
새벽 배송은 물론 당일과 퀵 배송,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정하는 예약 배송까지 가능합니다.
[김주영/망미 디지털유통협동조합 대표 : "소비자분들이 좋아하시는 게 예약 주문인데요. 보통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 그때 배송 예약을 하셔서 가장 인기 있는 배송이 당일 배송 예약 주문이고요."]
교통 문제나 직장 때문에 전통시장 이용이 어려웠던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입니다.
[이현정/망미장터 소비자 : "간편하게 이렇게 배달을 원하는 것만 콕콕 찝어서 보내주시니까 신선한 것도 먹을 수 있고요. 그래서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망미중앙시장이 온라인 판매로 눈을 돌린 건 2020년.
코로나19에다 온라인 유통업체 탓에 매출이 감소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다른 가게에서 구매해도 한 번에 묶어 배송해 주는 전략이 주효하면서 한 달 평균 천 4백여 개, 4년 간 누적 판매 상품 수가 6만 5천4백여 개에 달합니다.
[김현태/망미중앙시장 상인회장 : "우리도 시장 자체적으로 (배달)하면 좋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했고요. 그렇게만 해서는 다른 곳과 차별화가 없다 보니까 우리는 묶음 배송을 해보자 하고."]
또 망미중앙시장 상인들은 대형 유통업체와 라이브방송 판매에 나서는 등 전통시장의 벽을 깨는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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