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 `기강` 잡는 中, 스타과학자까지 연구부정 적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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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세계적 스타 과학자를 연구 부정행위로 적발하는 등 과학계 연구자들의 기강 잡기에 나섰다.
SCMP는 중국에서 연구 부정행위가 고질적인 문제로 이어져 왔으나, 최근 군부를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반(反)부패 움직임과 경제 둔화 및 재정난 등이 불거지면서 연구자의 연구 부정행위 적발에 전략적으로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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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세계적 스타 과학자를 연구 부정행위로 적발하는 등 과학계 연구자들의 기강 잡기에 나섰다. 중국 경제 둔화와 재정난 등이 불거지면서 과학기술계에 투입되는 연구비를 '연구부정 단속' 명목으로 줄이기 위해 나선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과학기술부는 정부 지원을 받아 연구하던 중 부정 행위를 한 6명의 과학자를 적발했다.
이 중에는 지난 5월 유전자 변형 돼지 간을 간암 환자에 이식하는 데 성공한 쑨베이청 안후이의과대 제1부속병원 원장(교수)이 포함됐다고 SCMP는 보도했다. 쑨 교수는 간담췌 분야 전문의이자 중국 선도 생명과학 분야 연구자로, 교육부 선정 '창장(양쯔강) 학자 특별 초빙 교수'가 됐고, 2012년에는 국가자연과학기금의 '걸출한 청년 기금'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쑨 교수가 동부 장쑤성 난징대학 부속 구러우병원 부원장으로 있던 2021년 국고 보조금을 신청하면서 심사자들에게 로비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번 적발로 쑨 교수는 향후 7년간 국가 지원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아울러, 쑨 교수로부터 청탁받았거나 그의 비위를 보고하지 않은 연구자 5명도 5년의 금지 처분을 정부로부터 받았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쑨 교수 외에 연구 아이디어를 표절해 제안서를 낸 사례를 포함해 4건을 적발, 연구자 실명을 공개했다.
SCMP는 중국에서 연구 부정행위가 고질적인 문제로 이어져 왔으나, 최근 군부를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반(反)부패 움직임과 경제 둔화 및 재정난 등이 불거지면서 연구자의 연구 부정행위 적발에 전략적으로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중국은 지난 7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폐막 이튿날 "연구 부정을 엄격하게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정부의 과학자 옥죄기가 이어지자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SCMP는 복수의 연구자를 인용해 그간 주요 연구비로 쓰이던 군 예산을 받기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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