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농협, 둔촌주공 대출…당국 "리스크관리 강화를"

김경렬 2024. 9. 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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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에서 집단대출 취급기관으로 2금융권인 단위농협을 이례적으로 선정했다.

18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서울강동농협이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잔금대출 기관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농협중앙회에 건전성 관리 감독을 주문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잔금대출 금융기관에 시중은행과 부산은행 외에도 단위농협인 서울강동농협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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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급기관에 단위농협 포함 '이례적'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 5000억 증가 전환
[연합뉴스]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에서 집단대출 취급기관으로 2금융권인 단위농협을 이례적으로 선정했다. 금융당국은 농협중앙회에 한도에 유의할 것을 경고하는 등 풍선효과로 인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18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서울강동농협이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잔금대출 기관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농협중앙회에 건전성 관리 감독을 주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서울강동농협의 외형 및 건전성을 감안해 한도를 책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농협중앙회를 통해 전달했다"고 말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잔금대출 금융기관에 시중은행과 부산은행 외에도 단위농협인 서울강동농협을 선정했다. 2금융권이 선정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집단대출은 신규 아파트 분양자를 대상으로 한 중도금 대출이나 잔금 대출 등을 의미하는데, 1금융권이 대부분 물량을 맡고 있다. 특히 서울·수도권 대단지 아파트 집단대출에서는 이런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조이면서 소극적인 대출 조건을 제시해 2금융권으로 눈길을 돌렸다고 보고 있다. 정확한 대출 금리 조건은 다음 달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강동농협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자산 규모는 2조7820억원.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단위조합으로 알려졌다. 1금융권보다 금리는 다소 높을 수밖에 없고 만기도 최장 30년이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50%라는 점에서 차주에게 유리할 수 있다. 1금융권은 DSR 40%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강동농협뿐 아니라 다른 농협 단위조합들도 아파트 집단대출에 뛰어드는 움직임이 있는지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강도가 강해질수록 상호금융권(농협·신협·수협·새마을금고 등)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상호금융권의 고객군은 은행권과 상당 부분 겹치지만 은행권과 달리 대출 관리를 위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2금융권 전체로는 1금융권 대출 수요가 옮겨 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11일 발표한 '8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2금융권(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사)의 가계대출은 전달 대비 5000억원 늘었다. 올해 첫 증가 전환이다. 금융당국은 2금융권 풍선 효과에 대해 아직 눈에 띄는 모습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2금융권으로의 대출 이동이 본격화할 경우 즉각 관리 수단을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2금융권 DSR 한도가 50%로 1금융권에 비해 여유롭다"면서 "풍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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