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금리인하 나서는 연준…인하 속도 `의견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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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금리인하 개시를 결정한다.
연준 위원들이 첫 인하의 폭을 어느 수준으로 결정할지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선 "인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경제전망, 그리고 위험 균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이번에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금리를 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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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금리인하 개시를 결정한다. 2년 넘게 이어졌던 물가와의 전쟁을 마무리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연준 위원들이 첫 인하의 폭을 어느 수준으로 결정할지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하 폭이 일반적인 25bp(1bp=0.01%포인트) 수준일지, '빅컷'(50bp 금리인하)이 될지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17일 연준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간의 회의 일정을 마치고 미 동부시간 기준 18일 오후 2시(한국시간 19일 오전 3시)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달 23일 '잭슨홀 미팅'에서 "정책조정(금리 인하) 시기가 도래했다"고 선언했다. 9월 금리 인하를 예고한 것이다.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선 "인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경제전망, 그리고 위험 균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잭슨홀 연설 이후 20여일간 나온 경제지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8월 고용보고서는 일자리 증가 폭이 7월보다 커지긴 했지만 노동시장 냉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5%로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연준 부의장을 지낸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CPI 지표 발표 후 성명을 내고 "우리가 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준이 이번에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금리를 내리는 것이다. 팬데믹 대응 후 처음이다.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작년 7월까지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로 높였다. 이 상태는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경제지표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25bp 인하를 전망하는 '점진론자'들은 현 미국의 경제 상황이 50bp 인하가 필요할 정도로 급격히 악화하고 있지 않고 연준이 갑자기 빅컷을 단행할 경우 오히려 시장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일부 영향력 있는 인사들은 빅컷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통화정책을 현 긴축 수준에서 중립 수준으로 빨리 되돌리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이다. 더들리 전 총재는 앞서 지난 7월 기고문에서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를 촉구하며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침체를 막는 게 이미 너무 늦었을지도 모른다"고 진단했다.
금융시장도 9월 인하 폭을 두고 25bp인지 50bp인지 갈팡질팡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FOMC를 한 주 앞둔 지난 11일 50bp 인하 확률을 14%로까지 낮춰 반영했다가 티미라오스 기자의 '박빙 결정 예상' 보도 이후엔 다시 50% 언저리로 높여 반영했다.
파월 의장의 선임 고문을 지낸 존 파우스트는 "첫 인하 폭이 25bp냐 50bp냐는 박빙으로 보이는데 그보다는 향후 수개월간 이뤄질 인하의 폭이 훨씬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이번 9월 회의 후 향후 경제전망 보고서를 함께 공개한다. 연준 다수 위원은 지난 6월 공개한 점도표에서 2025년 말 금리 수준을 4.0∼4.25%로 제시했다.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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