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추석…이번 주말부터 폭염·열대야 꺾여
[앵커]
어제 전남 곡성과 경남 진주가 최고 38도까지 치솟는 등 역대 가장 무더운 추석으로 기록됐습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도 늦더위가 이어지겠는데, 유례없는 폭염은 이번 주말부터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석날 도심의 공원을 찾은 시민들, 후텁지근한 날씨 탓에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물안개가 뿜어져 나오는 벤치입니다.
[김형순/서울 강동구 : "추석을 늘 지내지만 이렇게 더운 것은 정말 처음인 것 같아요. 너무 더워서 이 시원한 그늘 밑에서 지금 벗어나기 싫을 정도로…"]
어제 전남 곡성과 경남 진주가 38도까지 치솟는 등 평년기온을 최대 10도 정도 웃돌며 9월 역대 최고기온 기록이 쏟아졌습니다.
한여름도 아닌데, 폭염특보는 강원도와 경기 일부를 제외한 전국으로 다시 확대됐습니다.
지난밤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도 이어졌습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도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나드는 늦더위가 계속되겠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지나겠지만 더위를 식히진 못하겠습니다.
9월 중순까지 길어지는 늦더위는 금요일인 모레 전국에 비가 내린 뒤 기세가 약해지겠습니다.
[윤익상/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는 20일 이후에 기온이 점차 낮아져 더위가 완화되겠지만 당분간 평년보다는 조금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습니다."]
길고 긴 폭염과 열대야는 비로소 끝을 보이겠지만, 이어지는 10월까지도 예년보다 따뜻한 가을이 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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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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