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호출기 동시 폭발…최소 9명 사망·수천 명 부상

우수경 2024. 9. 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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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레바논 전역에서 무선호출기가 동시에 폭발해 최소 9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다쳤습니다.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공격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장 안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고, 사람들이 대피하기 시작합니다.

현지 시각 17일, 레바논 전역에서 무선 호출기가 동시 폭발했습니다.

병원 안은 부상자들로 가득합니다.

동시다발적인 폭발로 최소 9명 이상이 숨지고 수천 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보건부는 밝혔습니다.

특히 부상자 가운데 2백명 이상이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라스 아비아드/레바논 보건부장관 : "응급실에 매우 많은 사람들이 도착했습니다. 모두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레바논 주재 이란 대사의 호출기도 폭발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이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폭발 호출기는 헤즈볼라 대원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헤즈볼라는 최근 통신 보안을 위해 호출기를 도입했습니다.

외신들은 오후 3시 30분부터 한 시간동안 폭발이 계속됐다고 전했습니다.

헤즈볼라는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책임을 묻겠다고 비난했습니다.

[알마나르 뉴스 앵커/헤즈볼라 성명서 대독 : "헤즈볼라는 위험한 적이 비겁한 공격에 대한 공정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예상할 수 있든, 없든 모든 곳에서 말입니다"]

미국은 이번 사건을 이용하지 말라고 이란에 경고하면서 관련 정보를 수집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매슈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이번 사건에 대한 정보를 수집중입니다. 미국은 이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미리 알지 못했습니다. 현 시점에서 정보 수집중입니다."]

이스라엘은 아직 폭발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즉시 호출기를 폐기할 것을 모든 시민들에게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영상 출처:소셜미디어 엑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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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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