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라면 수출액 1.5조 돌파하나

1~8월 1.1조… 31.7% 늘어나
국내기업, 해외시장 공략 고삐

사진은 라면 특화 편의점. 연합뉴스

올해가 약 3개월 여 남은 가운데, 매년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세우고 있는 라면업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1조5000억원 선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라면 수출액은 8억달러(약 1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1.7% 증가한 수준이다. 라면 수출액이 1조원을 넘긴 시점은 지난해에는 10월이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두 달 더 앞당겨지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수출국가를 살펴보면 중국이 지난해 대비 26.9% 증가한 1억6000만달러(2128억원)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이 1억4000만달러(1862억원)를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61.5%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한국 라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이어서는 네덜란드가 6000만달러(798억원)을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다. 네덜란드 수출액 역시 지난해 대비 58.3% 증가했다.

네덜란드 이외에도 유럽에서는 영국이 64.9%, 독일이 47.4% 증가하는 등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라면 수출액이 1조5000억원 선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등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라면 수출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째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고 올해도 연간 기준 최대기 경신이 유력하다.

라면 업계는 4분기에도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녹산 수출 전용 공장과 내년 초 설립 예정인 유럽 판매법인의 구체적인 구축 계획을 구상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 역시 미주, 유럽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수출 품목을 소스와 스낵 등으로 늘릴 계획이다. 오뚜기는 해외 판촉 활동을 펼침과 동시에 유통사 입점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이와함께 농식품부는 우리 기업의 판촉 행사와 유통사 입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