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까지 덮친 폭염…기온 1도 오르면 우울증 위험 13%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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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도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 공동 연구팀이 최근 국제기분장애학회(ISAD) 학술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공개한 논문에 따르면, 연평균 기온이 섭씨 1도 높아질 때마다 우울 증상을 느끼는 비율이 13%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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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기후변화에 따른 정신건강 영향 조사 나서
추석 연휴에도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습도까지 높아 전국 곳곳에서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폭염이 우울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 공동 연구팀이 최근 국제기분장애학회(ISAD) 학술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공개한 논문에 따르면, 연평균 기온이 섭씨 1도 높아질 때마다 우울 증상을 느끼는 비율이 13%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21만9187명의 자료를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조사에 참여한 사람이 사는 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과거 1961년부터 1990년까지의 평균 기온과 비교해 얼마나 높은 지 조사하고, 우울 증상을 느낀다고 답한 사람들의 비율을 따져봤다.
그 결과 연평균 기온이 과거 평균 기온보다 1도 높아질 때마다 우울 증상을 겪는다고 답한 비율도 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온이 오르면 19~40세 성인의 경우 우울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결정하려면 기후변화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온이 오르면 사람들의 정신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는 이전에도 있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2003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 6대 도시(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의 폭염과 정신질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보면, 정신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의 14.6%가 폭염의 영향을 받았다.
정부도 폭염이나 한파 같은 이상 기후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나섰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최근 ‘기후 위기에 따른 정신건강 영향분석 및 평가도구 개발’ 연구 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기후 변화에 따른 정신건강·심리사회적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 데다, 건강과 소득 수준, 연령 등에 따라 영향 정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정신질환자나 정신건강 고위험군은 기후위기에 더 민감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건강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 필요성을 설명했다.
참고 자료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2024), DOI : https://doi.org/10.1016/j.jad.2024.08.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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