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자퇴 5년간 9만 명…지방 쏠림 두드러져
[앵커]
수도권 편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각 지역별로 국립대학을 두고 있죠.
하지만 지역거점국립대에서 자퇴를 결심하는 학생이 수도권 국립대학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각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국립대학은 총 37곳. 이중 수도권은 5곳, 비수도권은 32곳입니다.
분포로만 보면 수도권 편중 현상은 없지만, 비수도권 국립대 자퇴생이 수도권 자퇴생보다 훨씬 많은 것이 실정입니다.
최근 5년 동안 국립대를 자퇴한 학생은 총 9만여 명.
이중 수도권은 5,499명이었던 데 비해 비수도권은 84,521명으로 15.3배 가까이 차이 났습니다.
학교당 평균으로 따져봐도 1,100명 대 2,641명으로, 2.4배가량 차이였습니다.
권역별 평균을 따져보면, 제주, 강원, 전라, 경상도 순으로 자퇴 학생이 많았습니다.
문과, 이과로 분류했을 땐 이과 계열에선 56,321명이, 문과 계열에선 27,388명이 자퇴했고, 단과대별로는 공과대학, 자연과학대학과 인문대학 순으로 자퇴 학생이 많았습니다.
지역거점대학 설립 취지와 달리 수도권 편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건데, 지역 소멸 현상과도 무관치 않습니다.
특히 미래 먹거리 산업을 다루는 분야에서 유출 현상이 도드라진 만큼, 지역 교육의 질과 학생들의 만족도를 제고시킬 방안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김대식 / 국민의힘 의원(국회 교육위원회)> "지방에 일자리가 없다는 게 아니라 일자리가 많이 있는데 본인이 원하고 싶은 곳, 일하고 싶은 곳이 일자리가 없다는 겁니다. 여기서 취업하고 결혼하고 주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된다…."
대학 등록금이 동결된 상태에서 자퇴생이 늘수록 재정 부담이 남아있는 학생에게 쏠리고, 결국 교육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만큼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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